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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231011) 새로운 능이버섯 자리 확보한 산행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23. 10. 12.

 

스토리가 있는 재미있는 약초 이야기

 

구렁이가 지킨 능이버섯

 

스토리가 있는 버섯 이야기

내년을 위해서

능이버섯 잔치가 끝나면

저는 여러번 새로운 능이버섯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산에 올라 능이를 찾아다니곤 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꼭 가고 싶었든

깊은 산속... 전화기도 안 터지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현지 산행 길은 가파른 산등선을 타고 올라서니

발아래는 그냥 절벽이라 아찔하네요.

여기가 능이가 있을 거라 봐둔 곳이라 살살 전진하니

초록 구렁이 한 마리가 떡 길을 막고 있네요.

순간적으로 긴장을 했지만 구렁이라 안심하고 주변을 살피니

헉~~~~

능이 밭이라 할 만큼 많은 능이가 타들어 가고 있네요.

아무도 오지 않고

험해서 산돼지도 돌아간다는 여기에

가끔 산양인지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모르겠어나

콩 같은 배설물만 잔뜩 있네요.

이곳에 능이버섯이 제법 많이 있네요.

온 좋게

이렇게 능이버섯 자리 하나 발견하고

먹을 수 있는 버섯 챙겨서 하산했습니다.


 

▶흑색능이만 반기는 능이 산행

끝까지 가 봐야 끝난 것이다.

진짜 야구는 9회 말이다.

능이 산행도 그런 것 같습니다.

다들 끝났다고 해서 저도 끝난 능이 새로운 구광 자리 만든다고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시커먼케 타들어간 능이만 잔뜩 보고 왔습니다.

겉은 타들어 갔지만

버섯 밑면은 뽀얀 살결이 살아 있어

대부분 모시고 와서 바로 선풍기 바람으로 건조하니

대부분 밝은 회색으로 돌아와 주네요.

아마도 이렇게 된 능이버섯은

제가 먹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올해 능이버섯은 실컷 먹게 생겼습니다.

어린 능이보다 이렇게 저문 능이가 더 진한 향과 맛이 나기에

아마도 제 입을 호강을 할듯싶네요.

능이버섯 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이해 갈 것입니다.

이런 능이가 더 맛과 향이 진하다는 것을........ㅎㅎㅎ

▶초롱 구렁이가 알려준 능이 밭

구렁이는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뱀들은 추위가 오면 뱀굴로 모여들어

서로 뭉쳐서 체온을 유지하고 겨울을 나지만

구렁이 같은 뱀들은 힘이 좋아 추운 겨울에도 돌아다니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전직이 땅꾼이라 조금 압니다.

심지어 하얀 눈 위도 다닌다는 구렁이가 귀한 능이 밭을 지키고 있네요.

오랜 땅꾼을 했지만

본능적으로 뱀을 보면 긴장을 하고 몸을 움취리지만

독성이 없는 능구렁이라 조금은 안심하고 능이를 채취합니다.

주변이 온통 능이 밭이네요.

▶조금 떨어진 곳에도 능이가 군락을 이루고.....

아기 주먹만 한 것부터

어른 손바닥만 한 것까지 많이도 있네요.

다만 능이 표면이 타들어 가서 어떻게 보면 검은 물감을 바른듯하네요.

아직 식용하기에는 좋아 보여 대부분 수확을 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능이버섯이 금방 한베낭이 되네요.

올해는 저 먹으라고 산신령님이 이렇게 하품 능이버섯만 잔뜩 주시는 것 같습니다.

산신령님 깊은 마음에 감사를 드리면 제 건강 보신을 충분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산이 깊다 보니 잔나비걸상버섯도 보이네요.

오랜만에 버섯 중에서 큰 버섯인 잔나비버섯도 보이네요.

이 버섯은 크기가 있어 멀리서도 잘 보이는 버섯입니다.

주변에 작은 유생도 있는 것을 보니 막 생기는 버섯으로 보입니다.

일단 큰 것 하나만 배낭에 챙겼습니다.

자연산 버섯은 대부분 같은 약성을 지니고 있지만

항암효과가 좋아 암 발생 걱정이 많은 분들은 즐겨 달여 먹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개척산행에서

산의 주인인 구렁이를 만나서

많은 능이버섯을 구경하고 온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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