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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산행) 가지버섯과 서리버섯 산행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24. 10. 24.

 

 

스토리가 있는 버섯 이야기

 
가지버섯
서리버섯 산행기

 

반갑습니다.

약초꾼 참살이 입니다.

 

능이버섯이 끝날 갈 무럽이면

버섯꾼들은 마지막 행사인 식용버섯을 채취 합니다.

주로 이맘때 하는 것이

1) 서리올 때 버섯이 올라온다 하여 --> 서리버섯

(정확한 버섯도감 이름은 회색깔대기 버섯)

2) 가지와 같은 색상이라 하여 --> 가지버섯

(정확한 버섯도감 이름은 민자주방망이버섯)

서리버섯과 가지버섯은 주로 지방에서 편하게 부르는 이름으로

산에 능이버섯과 송이버섯이 끝날 갈 무럽에 올라오는 버섯 입니다.

둘 다 줄을 지어서 올라오는 줄버섯으로

낙엽이 많고 습한 곳에서 자라는 버섯 입니다.

 

한번 자라는 곳을 발견하면

줄로 자라는 버섯이라 순식간에 한 배낭을 하기도 합니다.

 

산에 나는 자연산 자생버섯은

다양한 낙엽 같은 이물질이 버섯몸체에 붙어 있는데

이를 강제로 제거하다 보면 버섯이 망가져 낭패를 봅니다.

--> 이물질이 붙어 있는 되로 채취해서

--> 뜨거운 물로 한번 데치면

--> 버섯이 부서지지 않고 이물질을 살살 분리하면 됨니다.

--> 물에 넣고 분리하면 더 쉽고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기름에 마늘 넣고 간 맞추어 뽁아 먹으니

조금 과장되게 표현해서 문어숙회 먹는 맛 이네요.

한번 맛을 보면 자꾸 먹고 싶은 버섯 입니다.

 

그래서 능이버섯이 끝날부럽이면

가지버섯과 서리버섯을 한 배낭 해서

삶아 데친 후 손질하여 냉장고 지퍼백에 담아 보관하여

필요할 때마다 두고두고 먹는 스타일 입니다.

 

아참

버섯은 독버섯이 많습니다.

잘못 먹으면 큰 사고를 치니 반드시 잘 아는 버섯만 하십시요.

매년 이 맘때면 버섯중독 사고가 빈번 합니다.

아는 것만 드시면 좋겠습니다.


저물어 가는 능이버섯

능이버섯 산행을 하다보면

버섯꾼 특유의 육감이 있습니다.

이제 버섯도 끝물이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됨니다.

이 맘때 버섯은 버섯이 건조하여 매우 가법고 버섯육질이 허약 합니다.

마치 빈껍질을 잡는 느낌이지요.

찬 바람에 버섯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한 해를 마감 하는 것 이지요.

그리고 한쪽에는 검게 변해 감니다.

이를 두고 능이버섯이 타들어 간다 표현 하기도 합니다.

 

보호색으로 위장한 능이버섯

낙엽이 떨어지니 능이버섯인지 낙엽인지 구별이 안 가네요.

구지 이렇게 보호색으로 위장을 해야 하는지...

자연이 하는 일은 늘 그 이유가 있거늘....저는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독버섯은 색이 원색에 가까워서 아름답고 화려하여 바로 보이는데

능이버섯과 송이버섯은 보호색을 가지는지......

산신령님은 신묘한 기술을 가지었습니다.

 

 

서리올때 나온다 하여 서리버섯

한번 자생하면 줄로 자라는 버섯입니다.

작게는 10개 정도에서 많게는 100개 이상을 보입니다.

오늘 저도 60리터 배낭에 가득하고...마대자루도 한 자루 했습니다.

그러고도 남아 있으니.... 엄청난 세력이 좋은 서리버섯 입니다.

 

나는 자리도 800고지 이상이라

고산에서 나는 버섯은 해충피해도 적어

맛과 향이 진하여 낮은 평지 서리버섯에 비해 육질도 단단하여 좋습니다.

손으로 전해지는 촉감도 단단한 것이 기분 좋은 버섯 이네요.

 

당분간 버섯요리는 맘껏 먹게 생겼습니다.

제 경우에는 버섯뽁음요리가 최고 입니다.

 

한 배낭에 마대자루 한가득

배낭에 마대자루를 짊어지고 하산 했습니다.

고산에서 하산하다 보니 무겁고 힘들어 다리가 후들후들 합니다.

다행히 내려 가기만 해서 그렇지 올라가라 하면 못 갈 무게 입니다.

하산해서 보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 그 자체 입니다.

넘 힘든 옮기기 입니다.

 

풀어 놓은 서리버섯

낙엽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산에서 제거하면 잘 안 떨어지고 버섯이 망가 짐니다.

그래서 가급적 그냥 가져와서 물에 데쳐서 제거하면 안전 합니다.

데친 버섯을 찬물에 담가 살살 문질러 면 쉽게 낙엽이 떨어 짐니다.

버섯도 온전하고 작업이 쉽습니다.

그나저나 양이 너무 많아서 와이프 한데 당분간 잔소리 듣게 생겼네요.

이거 다 다듬고 정리하는 것은 와이프가 합니다...ㅎㅎㅎ

 

가지색을 가졌다 해서 가지버섯

가지버섯도 줄로 자생 합니다.

저는 운 좋게도 서리버섯과 가지버섯 자생지를 한곳에서 보아

편하게 두 버섯을 채취 했습니다.

높은 산이라 육질도 단단하고 해충피해도 적어 최상품 이네요.

가지버섯도 기름에 뽁아 먹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는 좋은 버섯 입니다.

 

정돈된 가지버섯과 서리버섯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와이프가 삶아 데 친후 이물질 제거하고

이렇게 장만해 두었네요.

워낙 부지런하여 이렇게 깨끗하게 하네요.

 

손질된 능이버섯 건조하기

끝물 능이는 자연바람에 건조를 해야 합니다.

벌레도 달아나게 하고 맛과 향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상태가 좋은 것은 판매를 하고

상태가 불량한 것은 제가 먹습니다.

주로 라면이나 고기 먹을때 함께 사용 합니다.

 

저도 세월 앞에 장사가 없듯이

산행 중 힘이들어 자주 쉬어 가네요.

앞으로 얼마나 더 산행을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하는 데까지 하고....힘들면 그만 해야 겠지요.

오늘 이렇게 힘들지만 안전하게 산행 한 것에 감사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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