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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텃밭이야기/2021약초텃밭

(텃밭) 배추 우거지 만들기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21. 12. 4.

 

배추 우거지 만들기

 

반갑습니다.

약초꾼 참살이 입니다.

 

무에는 시래기가 있다면

배추에는 우거지가 있습니다.

싱싱한 잎과 줄기를 겨울 내내 음지에서 건조하여

된장국 같은 음식 요리에 들어가면 궁합이 맞는 건조식품입니다.

 

보통은

무 시래기는 다들 잘 알지만

배추 우거지는 잘 모르는 분이 많고

이름을 잘 몰라서 그냥 시래기로 통일시켜 아시는 분이 많습니다.

 

무 잎과 줄기는 ---> 시래기

배추 잎과 줄기는 ---> 우거지

 

무 시래기는 건조작업이

줄에 걸어 놓거나 묶어 놓기가 쉽지만

배추 우거지는 줄기가 넓적하여 걸기도 묶기도 어려워

배추 우거지 만들기가 어럽습니다.

 

저는

배춧잎 줄기 밑둥에

구멍을 내어서 끈을 통과시켜 건조합니다.

배춧잎 하나하나 구멍 내고 줄에 달는 것이 번거롭지만

건조 후 요리에 사용하면 그 고소한 맛이 좋아서 즐겁게 작업합니다.

내가 일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라 재미를 가지고 우거지를 만들지요.

 

어찌하다 보니

너무 많이 만들어서

와이프가 이거 언제 다 먹을 거냐고...

일 년 내내 우거지만 먹을 거냐고... 잔소리합니다.

못 먹으면 나누어 먹어도 된다 했지만 요리에 사용 가능한 양을 가늠 못해

일단은 건조하여 두고 보겠습니다.

 


 

우거지 건조작업 모습 보기

 

김장배추 하고 남은

배추 겉잎을 가져다 우거지 만들기 했습니다.

와이프는 김치 만들고 저는 우거지 만들기 했습니다.

어릴 적 부드러운 노끈으로 엮어서 처마 밑에 단 기억이 있지만

배춧잎이 연하여 구겨지고 부서져서 그냥 구멍 내어 달아 보았습니다.

 

배추 겉잎 중에

상태 좋은 것만 골라서

배추 우거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배추 줄기에 이렇게 구멍을 내어서 노끈을 통과하면 됩니다.

 

 

구멍 난 배춧잎을

이렇게 노끈으로 통과시켜서 걸어 놓으면 되겠습니다.

 

구멍을 하나하나 내는 것도

노끈을 하나하나 엮는 것도 일이 많지만

재미 붙이고 하면 힘든 줄 모르고 할 수 있네요.

나중에 와이프가 들여다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가네요.

 

 

 

처음에는 두줄만 하려다가

어찌하다 보니 세줄이 되었습니다.

이것 다 먹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먹을 걱정보다는 이렇게 장만 해 놓어니 마음이 부자 된 것처럼 든든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 년 내내 우거지 요리만 먹고 싶네요. 흐흐흐...

 

앞전에

무시래기는 건조하여

종이상자에 곱게 넣어 두었습니다.

날이 좋아서 금방 마르네요.

이렇게 무 시래기와 배추 우거지를 만들었습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그래던가요

저는 촌에서 자라다 보니

이렇게 시래기와 우거지를 즐겨 먹습니다.

사람이 풀만 먹고 못 산다고 와이프는 말 하지만 어릴 적 풀만 먹고 자라서인가

풀 먹는 것에 대해서 자신 있습니다.

풀 맛을 안다고 할까?

일 년 동안 배추와 무 작목 하여 든든한 겨울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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