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연휴 때 '능이버섯' 보러.... |
♣ 산행일시 : 2021년 9월 21일 |
♣ 산행목적 : 능이버섯 채취 및 구광자리 관리 |
♣ 산행성과 : 능이버섯 약 2kg |
반갑습니다.
약초꾼 참살이 입니다.
명절날
일찍감치 명절행사 끝내고
오후 비 소식에 바쁜 걸음으로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버섯철이다 보니 이렇게 짬짬이 산행을 해야 갈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농사철에 버섯철이 겹치면 몸이 열개라도 못 자랄 정도 입니다.
옆지기 집에 그냥 쉬라고 하지만
몸이 근질근질하고 산속이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먹을 것 하나 없이 무작정 산에 오름니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고
10년 전만 해도 간간이 사람이 볼까 말까 한 이곳도
5년 전부터 사람이 불어나기 시작 하더니 요즘은 와글와글 합니다.
능이버섯 난다고 하니 대한민국 사람 다 여기 와 있는 느낌 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도 능이버섯 구경하기 힘든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오랜 내 구광자리이기에
작년에도 .... 올해도 그래듯이
미련이 남아 다시 찾아 구광지 오니...
누군가 먹다 버린 간식 쓰레기가 나 뒹굴고
마구 휘젓은 바닥은 보기가 흉하게 일그러져 있습니다.
능이가 나기 좋은 자리는
올라오는 족족 뽑아 가는지라
성장도 다 하지 못하고 능이는 잡혀간 것 같고
사람들이 다니기 꺼려하는 험한 골짝 기 안쪽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여다보니
아~~~뿔~~~~~~사!
녹아내린 능이버섯 두 줄이 있네요.
이런 능이 두줄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것이겠지만
요즘처럼 인산인해 속에 능이 두줄은 대박입니다.
녹아내린 능이는 아쉽지만 내년에는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소기의 성과는 있네요.
이렇게 녹아내릴 때까지 아무도 안 오는 곳이라면 내년에 제 품에 오겠지요.
약초방에 내려와서
채취한 능이 무게를 보니
요즘 약속이나 한 듯이 약 1KG 조금 넘네요.
예전에 비하면 체면 꾸기는 일이지만 자연이 주는 일이라 만족합니다.
이 또한 자연의 순리이고 인연인 것을......
도상거리 약 8km에 넘어 다닌 산만 10개 남짓되고
고지는 800 고도라 장화에 열이 나네요.
비록 능이는 적지만
운동 잘하고 마음이 즐거우니 만족합니다.
능이버섯은 부차적이라 내 건강이 좋어면 만족이지요.
녹아지는 '능이버섯' |
명절날
산에 오르니
벌써 여러 명이 산속에 와 있네요.
가급적 중복 산행을 피해 가면서 구광지 돌아보니
이렇게 이삭 줍기 식 능이를 만났습니다.
지금 능이는 어린 듯 다 자란 것이든 포자를 한껏 날리고 있네요.
버섯갓이 뒤집어지면 버섯 수명을 다 한 것으로 보면 무방 합니다.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단지 사람의 손이 오지 않아
일찍 녹아내리고 내년을 기약하는 것입니다.
아낍다는 마음도 마음이지만 아직까지 이렇게 녹아질 때까지
사람의 손길이 없다는 사실에 놀랄 울뿐입니다.
녹아내린 능이는 줄 능이로 제 때에 왔다면 3kg 이상은 할 수 있을 자리입니다.
올해는
이상하리 만큼
녹아내린 능이버섯과 이제 막 자라는 능이버섯이 같이 있습니다.
이상기온에 조기 성장한 능이와 정상적으로 자라는 능이버섯
이것이 올 능이버섯 현장입니다.
하산하니
장대 같은 소낙기가 오네요.
조금만 늦었다면 완전 생쥐꼴 날 뻔했습니다.
저는 신기하게도 비를 잘 피하는 운명이 있어
오늘도 이렇게 하산하자마자 비가 오네요.
일찍 하산했어니
남는 시간은 텃밭에 배추와 무밭 관리 좀 해야겠습니다.
그 나 저나 비가 그쳐야 밭에 가는데... 비가 언제 그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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