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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버섯/210918) 다양하게 자라는 "능이버섯"자생지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21. 9. 24.

 

맛과 향이 끝내 주는 능이버섯 산행기

 

♣ 산행일시  : 2021년 9월 18일
♣ 산행목적  : 자연산 "능이버섯"채취
♣ 산행성과  : 능이버섯 9kg과 싸리버섯 1kg

 

반갑습니다.

약초꾼 참살이 입니다.

 

늦은 여름날에

장마 같은 비가 계속 내려서

마치 가을 날씨 같이 밤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더니

버섯 포자들이 적정온도에 때 이른 성장에

능이철이 아니건만 조기에 능이버섯이 올라와 전국이 들쓱들쓱...

그렇게 2021년은 능이가 빨리 시작되었습니다.

 

기온이 이렇게 변화무쌍하다 보니

일찍 올라오는 능이는 벌써 녹아내리고

정상적으로 올라오는 능이는 인자 십원짜리 만하고

어중간하게 올라온 능이는 상품성을 갖추고 있네요.

이런 경우 능이버섯 경험이 적은 분들은 어느 장단에 맞출 줄 몰라

끝물인지 시작인지... 분간이 안 감니다.

 

제가 보기에는

2021년 능이는 한꺼번에 올라오지 않고

시기적으로 분산되어 꾸준히 소량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능이버섯이 끝났다고 끝이 난 것이 아닌 듯싶습니다.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산행을 이어가야 할 듯싶습니다. 


 

다양하게 자라는 능이버섯

 

여전히

산에는 능이버섯보다 사람이 더 많습니다.

눈치 없는 분들이 일행을 찾는다고 여기저기서 동료를 부르는 산

시끄럽게 하니 산의 주인들도 기겁을 하고 도망 다닌다고 바쁘네요.

어지럽게 짐승과 사람의 발자국이 초토화된 산속을 보여 주네요.

 

산에 왔어니

짐승이 다니었든

사람이 다니었든

능이버섯 찾아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헤매니

하나 둘.... 능이버섯이 보이네요.

많지는 않지만 긴 산행시간 모으니 제법 됩니다.

 

간밤에 온 비에

능이가 진한 색상을 머금고 마중 나와 있습니다.

 

능이버섯이

이렇게 갓이 뒤로 젖히면

능이 포자를 날리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능이 포자는 갓 아랫부분 수염이 달린 곳에서 나오면

밑면을 보임으로 공중으로 날리어 씨앗을 멀리멀리 퍼지게 합니다.

이때가 향과 맛이 가장 강한 것 같습니다.

 

멋지게 집을 짓고

입주민을 기다리는 능이버섯 군락촌

어느 집에 들어가서 살아야 고민이 되는 능이촌입니다.

이렇게 웅장하게 자라는 능이는 만나기 어럽습니다.

내 눈에 쉽게 보이면 다른 분들 눈에도 쉽게 보이니.....

 

외딴집도 있네요.

올해는 유난히 이렇게 외로이 홀로 사는 집이 많습니다.

일종의 전원주택인 듯 보입니다.

사람이나 버섯이나 홀로 전원생활을 즐기는 듯싶습니다.

 

수명을 다하면

능이버섯 역할을 다 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겠습니다.

자신의 본분을 다한 능이버섯이 작별을 고 합니다.

내 입장에서 보면 늦게 마중 가니 이렇게 안타까운 인연을 만들었나 싶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인자 올라오는 능이버섯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 올라오는 능이버섯이 정상입니다.

이상기온으로 올라와 삭그라지는 능이버섯이 빠른 것이지

지금 보는 능이버섯이 제 시기에 올라온 것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능이버섯

너무 어리지도 않고... 너무 늙어지도 않고

딱 요 정도가 가장 맛과 향이 좋아 저는 좋아합니다.

자연이 하는 일이라 최적의 시기를 맞출 수는 없지만

오랜 버섯 산행에 얻은 경험으로 요상태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줄 능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홀로 나온 능이도 아니고

올해는 이렇게 산발적으로 올라온 능이가 많습니다.

정상적으로 올라온다면 그냥 줄 서서... 쫙 올라오는 것이 맞습니다.

올해는 이렇게 능이버섯이 올라 옴니다.

 

약초방에 와서

능이버섯을 모아 보니 요 정도입니다.

능이버섯이 예년의 1/5도 안 되네요.

자연이 주는 것이라 불만도 못하고.... 올해 필요한 능이가 부족해 큰 일입니다.

 

일반인들은

능이버섯 장만이 어럽다 하여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능이버섯 손질했습니다.

사진에 보는 것을 그대로 요리하면 되게끔 다 손질했습니다.

 

능이버섯 한 상입니다.

약 4kg 정도 되는 양입니다.

이렇게 다듬어서 냉장고에 저장을 합니다.

올해는 전국의 능이버섯이 적어서 능이버섯 구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냉장고에 들어가기가 바쁜 올 가을입니다.

 

늦은 밤까지

능이버섯 손질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다시 산으로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능이버섯 좋아하시는 산님들 좋은 버섯 많이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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