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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산행) 산책삼아 간 산행서 "목이버섯과 으름" 구경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21. 8. 5.

 

으름과 목이버섯

 

♣ 산행일시  : 2021년 8월 3일
♣ 산행목적  : 여름산속 정찰산행
♣ 산행성과  : 으름열매와 목이버섯 조금채취

 

반갑습니다.

약초꾼 참살이 입니다.

 

 

여름휴가라

날이 너무 더워서 산행할 엄두가 안 나지만

집안에 있자니... 갑갑해서 가벼운 산행을 했습니다.

 

오늘은

10년 전에 영지버섯 대박 한 자리

그동안 한 번도 안 와서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여

날도 덥고 해서 긴 산행은 못하고 가벼운 산행 겸 영지를 위해서 올랐습니다.

 

긴 세월 탓인가?

영지버섯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채취를 해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환경이 바뀌어서 영지가 안 올라올 수도 있겠지요.

한참을 그렇게 산행을 하다 아주 작은 영지 두 개만 보고...... 영지는 끝.......

 

사전에 

산행을 할 자리를 연구하여

예전에 가 보지 못한 자리가 있었고

그 자리가 예상에 영지버섯이 자생할 것 같아서

오늘은 뚜벅뚜벅 약 3.5km를 계곡을 타면서 1시간 30분을 찾아가 보니

의외로 현지 산속은 영지버섯이 나올 자리도 아니고 영지버섯은 아예 없네요.

조금은 실망했지만

이왕 온 것 이 깊은 산속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

다른 유용한 약초나 버섯이 있는지 살펴보니....

헉~~~~~~!!!!

깊은 계곡이고 습도가 유지되어서 더덕과 목이버섯 많네요.

특히 까치 더덕이라 불리는 더덕이 많습니다.

 

"먼 하산길이 걱정되어서..."

 

다시 계곡을 타고 내려갈 생각을 하니

너무 힘들 것 같아 산 능선을 타고 내려갈까 하다가

산속이 너무 우거지고 햇살이 강해 포기하고 다시 계곡을 타고 돌아갑니다.

가는 도중 숯고라니가 지 구역에 침입자라고 괴음을 짓네요.

날파리는 쉼 없이 눈을 공격하고

가끔씩 독사도 놀라 서로가 도망가고

모기는 등 뒤에서 연신 침을 놓아주네요.

그러다 눈앞에 큰 살아있는 고목에 말벌이 수십 마리가 경계를 서는 것 보고

급~~~~~정거~~~~~

어휴

오늘은 정말 산속에서 무 서븐 볼 것 다 보네요.

 

계곡 사이로

덩굴성 으름나무에 으름이

마치 바나나처럼 많이도 열렸습니다.

으름이 많이 열리는 해는 가을날 능이버섯 송이버섯이 많이 나오던데... 기대가 됩니다.

목이버섯 한 암컷 채취하고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홀로 

더운 날 산행을 하니

조금은 여유롭게 하여 천천히 돌아본 하루였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당분간 쉬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식감 좋은 목이버섯
바나나 닮은 으름 열매

 


목이버섯

계곡이 깊고 길어서

습도가 유지되니 이렇게 목이버섯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목이버섯 크기도 큰 것이 먹거리로 풍성합니다.

사실 목이버섯은 짬뽕에 들어가는 재료로 맛도 향도 없지만

자연산 버섯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약성이 있어 조금씩 채취합니다.

때로는 맛보다 건강을 생각해서 이렇게 채취하여 식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의 귀를 닮아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모양이 꼭 귀 모양입니다.

 

 

 

목이버섯 크기를 가늠하고자

손으로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으름열매

상상이 그런가

늘 이 으름을 보면은 바나나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익으면 껍질이 벌어지고 속에 부드러운 젤리 같은 과육이 있어 맛이 좋습니다.

특히 으름 열매 속 씨앗이 많은데 이 씨앗이 기운을 나게 해 준다 하여

이 씨앗을 '예지자'라 하여 정력제로 한방에서는 활용하기도 합니다.

 

 

계곡 웅덩이에

물고기가 사람을 보고 도망을 가지 않고

발을 담그니 먹인 줄 알고 연신 발을 간지럽게 합니다.

발에 나는 땀과 기름성분이 물고기를 유인하는 듯싶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전혀 없다 보니 이렇게 가깝게 지낼 수가 있네요.

 

자연은

그렇게 순수합니다.

오늘도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가는 대로 몸 가는되로 정처 없이 떠돌다 

멋지게 힐링하고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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