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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텃밭이야기/2020약초텃밭

(텃밭) 3년만에 수확준비 중인 엄나무순 도둑 맞았습니다.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20. 4. 16.

소중한

엄나무순 도둑 당함

 

3년을 소중하게 가꾼 엄나무순

올해는 제대로 따 먹게구나 하고 기대했습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따 먹을 엄나무순에 대한 기대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분하고 억울해서

바쁜 텃밭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 하루 종일 멍하니 있었네요.

참~~ 암!

양심도 없지

일 년 중에 딱 한번 따는 엄나무순으로

이렇게 싹 그리 따 가다니...

심지어 엄나무도 못 살게 병신을 만들어 놓이네요.

 

사실

어제가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주부터 두어 번 새순을 따 가더라고요.

처음에는 얼마나 먹고 싶으면 그렇까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일주일 사이에 3번이나 와서

어제는 싹 쓸어가고 엄나무도 다치게 하였네요.

 

이렇게

멋지게 자란 엄나무 순을

 

이렇게

어제는 싹 쓸어 갔습니다.

 

참 암 염치도 양심도 없지

엄나무 주변의 청소도 하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표시도 했건만

화가 나고 눈물도 나고...

허탈 하여 일손도 잡히지 않네요.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상해서 바라보기만 해도 화가 나네요.

 

112에

농산물 도난신고

 

결국

참다못해 112에 도난신고했습니다.

여기 방범 cctv가 있어 한가닥 희망을 가져 봅니다.

카메라가 고정이 아니라 빙글빙글 돌아가는 사람이 조종 감시하는 것으로

방범용 카메라입니다.

내 엄나무 밭은 약 100m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여기 일 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다 본다고 하네요.

사실 여기가 노인일자리 창조로 텃밭 가꾸는 곳이라 감시를 잘한다고 합니다.

 

경찰관 2명과 함께 현장조사를 하고

형사계로 접수를 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일주일 사이 3번이나 오고 

어제는 엄나무까지 못살게 해 두어서

도저히 용서가 안되어 심고 처리했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지만

멀쩡한 엄나무까지 못 살게 한 지라 신고했습니다.

처음에는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지만

막상 신고하고 나니 마음 약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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