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소식에
마중하러 간 원정산행
짝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고
기다림에 이제는 적응도 될 만 한 법을
쪼~~매 기다리다 지쳐서
1박2일로 먼 장거리 원정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구광자리는 없고
그냥 평소 실력되로 하면 될 것이라는 자만심 하나 믿고서
무작정 간 먼 산행길에…..
전 무참하게 처절하게 아픔을 당한 버섯 산행이었습니다.
능이의 자생조건을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해
나올 만 곳에 가 보니…..
땅이 너들바위만 가득찬 산 이었네요.
주변에는 참두릅과 개두릅(엄나무)만 가득하고
능날에는 마가목만 잔뜩 헸네요.
너들바위라 흙을 보기가 힘들고
먼 장거리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는 아는 곳이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틀 동안 사방을 돌아 다녔지만
끝끝내 잡버섯도 도합 20개 이상 보지 못했네요.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지는 내 희망을
난 한동안 실패의 원인을 찾지 못 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바위만 가득한 산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워 하면서도 나 자신의 자만이 한없이 부끄럽네요.
엄청난 비용과 귀중한 이틀의 시간소비에
표현은 안 했지만 거의 맨봉상태였습니다.
자만이 부른 참사에 많은 반성을 하게 하는 산행이었네요.
산행이 아닌 작은 소득이 있다면
같이 간 동료가 해준 송이호박국이
너무 일품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송이호박국에 전 이틀 내내 송이국만 먹었네요.
첫날 산행에 억지로 찾아낸 송이 몇 개가
이렇게 이틀동안 송이향에 취하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맛이 난 송이국을 맛보게 해준 동료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틀 동안 산행하여 얻은 결과는
황철상황버섯 한 자루 조금 안되게 했고
잔나비물로초버섯을 10개정도 했고,
노루궁뎅이버섯을 제법 많이 했습니다. 대충 30개정도….
표고버섯도 좀 하고, 특히 참당귀를 먹을만큼 했네요.
버섯산행
보고싶은 능이버섯은 보이지 않고
이렇게 송이버섯만 보이네요.
전 송이버섯 보다 능이버섯이 좋아 합니다.~~~
노루궁뎅이버섯
(이하 노궁)
결과적으로 이번 버섯 산행은
노궁버섯 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첫날 한 노궁은 돼지고기두루치기에 다 들어가고
이틀날 한 노궁의 일부 입니다.
자연산 표고버섯
표고버섯이라도 하고싶은
눈 크게 뜨고 돌아 다니니 이렇게 보이네요.
고맙다..표고버섯.....
황철상황버섯
자연은 늘 빈손으로 가라 하지 않습니다.
약용버섯 중에 귀하게 대접하는 황철상황버섯을
거의 한자루 가까이 했네요.
종바리보다는 편상황에 가깝지만 약성은 같습니다.
곰취
산이 1300고지라
여기저기 곰취가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봄철에 곰취보러 오면 좋겠지만 산이 너무 높아서
솔직이 포기 합니다.
송이호박국
내 송이국을 다양하게 먹어 보았지만
송이국은 두어숟가락만 향이 있지
조금만 먹어면 향이 못 느껴 실망 하지요.
그런데
이 송이호박국은 먹어도 먹어도 송이향이 나네요.
신기하고 맛있고.....놀라울 뿐 이었습니다.
먼 원정산행에
비록 능이는 그림자도 못 보았지만
자만심에 가득찬 나를 깊이 반성하게 한 여행이었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이 능이버섯 공부하여 좀 더 나은 모습을 태어 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약초구입 전화상담 환영합니다.
'쥔장->약초산행기 > 약용·버섯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 22일 : 참능이버섯 정찰산행 (0) | 2017.09.22 |
---|---|
9월 20일 첫 능이버섯 보았습니다. (0) | 2017.09.20 |
9월 10일 올 해 까치버섯 산행 (0) | 2017.09.11 |
8월11일: 올해 첫 영지버섯(불로초) 산행기(정찰산행) (0) | 2017.08.11 |
10월 30일 두시간산행에 산도라지와 영지버섯 구경 (0) | 2016.10.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