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부지깽이나물 산행

산에서 나는 보약

산나물 하러 갔습니다.

 

요즘 느끼는 것인데

산에 갈적마다 나물이든 약초이든

채취적기를 맞추기가 어려워 몇번의 발품을 팔았는데

요즘은 희한하게도 적기에 산에 올라 나물을 하게 됨니다.

 

사람이 흥분하면

싸이코가 된다고 하나요.

마음이 아직 수양이 덜되어

이렇게 오늘처럼 산나물 최적기에 오면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고 어께가 춤을 춤니다.

미친놈이라 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타이밍을 잘 맞추어 몸에 좋은 신선한 나물을 할수 있음을

천지신명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믿는 신이

어려울 때 도움이 필요할 때만 있는 것이 아님을

이렇게 즐거운날에도 신이 있음을 찾게 됨을 배움니다.

내 입에서 저절로

“산 신령님 감솨~~합~~니다.”

 

오랫동안 사람손이 안 타서

부지깽이나물도, 산달래도,

산머위도,산제피잎도, 산더덕도……

부들부들 보드랍게 자라 있네요.

너무 많은 자리는

왠지 모르게 하기가 싫어져 아니 질려서 통과하고

적당이 있는 자리만 하게 되네요.

 

동료가 싸온 맨밥에

고추장에 된장넣고 즉석 산채비빔밥을 해서

주변에 널린 제피잎 한장씩 숟가락에 올리어 먹어니

입에서 감탄의 소리가 나옴니다.

평소 제피잎을 좋아하지 않는 동료에게

억지로 한번 먹어 보라 하니…  

한번 먹어보고 맛이 좋다고 계속해서 제피잎을 이용하네요.

평소제피향이 강해서 멀리해건만 이렇게 먹어니 너무 맛이 좋다 합니다.

자연서럽게 동료는 식사후 제피잎을 많이 하네요…ㅎㅎ

저는 당분간 집에가면 이 산나물에 제피잎을 넣은 비빔밥을 먹어야 겠습니다.

---

산나물 산행기

부지깽이 나물 군락지 모습입니다.

높은산에 위치하니 향이 좋고 벌래가 없어 싱싱합니다.

서늘한 바람이 약성을 더 올리어 나물향이 코를 작극합니다.

먼저 오신 고라니가 은근슬쩍 맛을 보고 지나간 곳도 간간이 있네요.

짐승이 먹은 자리는 맛과 향이 최고 입니다.

까실쑥부쟁이는 섬쑥부쟁이에 비해 맛과 향이 덜하다는 말은 

낮은지역에 하는 말이고 이렇게 높은곳에 나는 부지깽이는 향이 좋습니다.

산더덕

더덕이 알맞게 보드랍게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 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억세서 겨울을 기다려야 합니다.

더덕이 있는 곳은 땅이 습하고 약간의 햇빛이 들어오는지라

뱀이 조금 많습니다.

오늘도 무서운 큰 살모사인 독사를 만났습니다.

인사만 하고 갈려 했건만 자꾸 말을 것어 다른산으로 강제이주를 시키었습니다.

동네 할머니는 독사한마리 죽이면 사람생명 하나 살린다고 하지만

전 살생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패스 합니다.

머구(머위)

쌈용으로 적당합니다.

전 패스를 했지만 다른 일행들은 조금씩 하기에

머위안내도 같이 했습니다.

어린머위는 나물로 무쳐 먹어면 좋고

이정도 크기면 머위쌈으로 먹어면 좋고

더 자라면 줄기만 해서 들께에 찜해면 좋습니다.

제피잎

음달이라 그런지 제피가 부드럽습니다.

제피잎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을 위해

다시한번 충분하게 제피잎을 채취 합니다.

채취시 부드러운 부위만 하시면 나무도 우리도 좋습니다.

산달래

무슨 달래가 이리 굵고 큰지

저는 대파뿌리 하는줄 알겠습니다.

연식이 오래 묵어서 그런가 부드럽고 향이 좋습니다.

이것도 먹을만큼 조금만 했네요.

4시간만에 한베낭

열심이 했건만 

쉬지않고 4시간 손을 움직여서

겨우 한베낭 완성 합니다.

생각보다 베낭에 산나물이 많이 들어 가네요.

제피와 산달래 머위는 따로이 손에 들고 하산을 합니다.

산나물 다듬기

집에 오면 이렇게 펼치고

채취하면서 딸려온 이물질이나 못 먹는 잡초는 골라 버림니다.

부지깽이는 나물향이 많이 나서 작업내내 산속에 있는 기분을 만끽합니다.

생활메모

1) 감나무에 새잎이 아기주먹만하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2) 엄나무잎이 활짝 피었습니다.

3) 목련화가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5) 백하수오 어린촉이 올라 옴니다.

약초구입 전화상담 및 방문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