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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꾼의 산야초건강원(산나물/약초/버섯)
약초가공과 요리/천연식초만들기

5월 4일->종초 살리기 작전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15. 5. 4.

 

 

종초를 살려 주세요.

 

내가 방심했습니다.

내가 자만했습니다.

수년전에 천연식초 만들겠다고 호기를 부려

천연식초관련된 책을 모조리 정독하고 식초도전했다가 실패를 했습니다.

세상일에 책대로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 낙담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우연히 천연식초만들기를 새롭게 배우고 시작하여

천연식초를 만드는 족족 성공하여

마음이 자만하더니..... 실패하는 분들을 보면

왜 실패를 하는가 의문시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연식초는 아무나 만들수 있다고 부추기고 다녔습니다.

 

자만이 부른 대 참변!

처음에는 매일 하루에도 수십번 관리하다가

자신감이 생기니 서서히 관리하는 것이 나태해 졌습니다.

하루에 한번에서.......어느순간 일주일에 한번정도....

그리해도 잘되기에....

이제는 격주로 관리하다가...어느순간 한달만에 들여다보니

 

"........헉......종초가...

초막이 안 보입니다......"

분명히 냄새는 식초내음이 진동을 하는대

초막은 안 보이고

맛을 보니 완전 맹탕..........대 참변,참사 입니다.

 

순간적으로

미리 예비종초를 냉장보관 하지 않은 나의 안일함에

할말을 잃고 후회를 하고 땅을 치고 통곡을 해 봅니다.

정신줄 놓고 실망만 할것이 아니라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제 여름날이 오면 따뜻해져서 천연식초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1)종초를 구하든가?

2)아니면 종초를 스스로 만들든가?

3)아니면 이 죽어버린 종초를 살려야만 합니다.

급하게 종초살리기 관련자료를 모아보고 정리해 보니

조금은 희망이 보입니다.

 

종초살리기 1일차 되는날

우선 제가 보유한

냄새만 피우는 종초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비상방법으로 근 한달이상을 방치한 식초,

식초맛은 전혀 없지만

술밥으로 정종한잔 주고 하루를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종초살리기 2일차 되는날

술밥을 주고 다음날

종초통을 들여다 보니.....허허....희미한 초막이 보입니다.

아직 초산균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는가 봅니다.

희미하게 꺼저가는 초산을 살리기 위해서

한걸음에 살균막걸리를 구입하여

종초가 좋아하는 온도로 따뜻하게 데워서 투입.....

 

종초살리기 3일차 되는날

술밥주고 종초가 희미하게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다음날 살균막걸리를 신경써서 정성서럽게 술밥으로 주고

다음날 떨리는 마음으로 살짝기 부직포를 걷어보니....

 

"......야호.....초막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만이 부른 참사가

꺼져가는 종초를 어럽게 살려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아픈환자를 대하듯이 당분간 집중관리 해야 겠습니다.

나의 자만이 큰 사고를 부를 뻔했지만

이제는 이번일로 큰 깨닭음을 얻었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성실히 관리해야 겠습니다.

 

앞으로

2주정도면 종초는 다시 예전모습으로 나에게 다가 올것 입니다.

그동안 몇군데 분양도 한 나의 종초가 더욱더 소중하게 느끼게 한 시절 이었습니다.

천연식초 만들기 쉽다는 둥....

자만으로 가득찬 소리도 하지 않겠습니다.

발효의 종결자로 천연식초는 일련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고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초막의 모습

초막이 생겨야 초산균이 자리잡았다는 증거가 됨니다.

이렇게 생긴 초막이 좋습니다.

저는 이 초막을 보면 어릴적 연못의 얼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시원하게 얼어버린 연못위의 얼음선......

 

종초가 두통입니다.

혹시나 해서 두통으로 항상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희미한 초막이 형성되어 초산균이 열심히 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온도가 높은것 같아 살짝기 온도를 낮추어 주었습니다.

적정 온도가 35도인데 38도를 가리키어서.....

2~3일 더 두고 보고 있다가 초막이 너무 두터워지면 살짝기 깨워 줄것 입니다.

그래야 산소유입이 훨씬 쉬워지겠지요.

 

 종초박스 모습

 

 천연식초만드는 과정 문의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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