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산행도 끝나고
이제는 뭘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백두대간 종주하는 후배가 알밤따로 가자고 해서 연2틀 댕겨 왔습니다.
종주산행서 우연히 발견한 자리로 지를 낀가 주어서
정말 오래만에 배 터지게 알밤을 주었습니다.
40키로짜리 포대로 4포대이니.....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조카들도 나누어주니 기분이 좋습니다.
45리터짜리 베낭을 더 확장하여 담아보니 40키로를 그냥 넘는군요.
밤도 토실토실하여 먹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오래만에 배부른 베낭을 보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바쁘게 손질을 하고 있습니다.
야간잠안자고 댕겨 온다고 건강걱정에 잔소리하는 마눌라도
오늘만큼은 아무소리 안하고 도와 주네요.
정리한다고 꼬박 3일 걸리더군요.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서
굴밤이 올해는 없다고 하시네요.
옆지기가 굴밤이나 주워 오라고 해서 이 산꾼이 굴밤주워로 댕겨 왔습니다.
지금꺼정 알밤정리한다고 고생 했건만 왠인지 옆지기가 따라 나서더군요.
예전에 봐둔 곳이 있어 큰소리치고 간자리에서 굴밤을 대박해 봅니다.
자동차주차 한곳에서 멀어서 가지고 내려오는데
허리 다 뿌샤지는 줄 알았습니다.
또오자는 옆지기 말 한마디가 쪼매 두럽네요.
아무튼 고향의 어머니가 좋아 하실 생각을 하니 마음이 즐겁네요.
이렇게 굴밤이 여기저기서 떨어져 있습니다.
제 사진 기술이 부족하여 실지 현장의 많은 양의 굴밤이 담아 지지를 않네요.
이럴때 굴밤을 모아서 편집해야 될것 같습니다.
제법 토실한 굴밤입니다.
50키로 정도 주워 담았는데 몇칠 더 고생을 하면 그 양이 제법 되겠지요.
장터에 보니 1되에 6~8천원 하는것 같은데 오늘 밥값좀 한것 같습니다.
자크달린 포대에서 정리순서를 기다리는 굴밤입니다.
저것 주는다고 옆지기랑 꼬박 하루 걸렸습니다.
굴밤묵을 제 가족들과 제 형제들이 너무 좋아해서 많이 장만해야 되겠기에
몇칠 더 고생을 해야 될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는 참나무 망치질을 절되 하지 않지요)
분류작업이 끝나면 건조 시킴니다.
염장물에 처리하면 벌래가 좀 덜하지요.
요 앞전에 모아둔 영지가 있기에 그냥 올려 봅니다.
건조다이가 부족하여 산도라지 위에 그냥 올려서 건조중입니다.
영지는 벌래가 많아 살짝기 증기에 찌거나 전자랜지에 물뿌러2분정도 돌리면
벌래가 전멸함은 모두들 알고 있지요.
또다른 그릇에 담긴 영지입니다.
이정도면 1년정도의 양식이라 올내내 영지물 먹어야 할것 같습니다.
초피(갱상도서 제피) 입니다.
이 정도면 우리식구 먹을 양이 되겠기에 마련해 두었습니다.
김장에 넣어도 맛이 있어 다양하게 사용 합니다.
시중의 초피는 맛도 향도 없어 싱거워서 제가 직접 채취해 두었습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보낸 산행아었습니다.
자신만 부지련하면 먹을것이 많은 산행이지만
몸이 체력이 따라주지를 못함이 아쉬운 한주입니다.
야간근무하고 나서는 산행에 옆지기가 걱정이 태산같이 합니다.
그래도 산에 가고 싶어서 도리어 역정내고 산으로 도망쳐 봅니다.
내 먹을만큼만 취한 산행이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여러횟님들도 풍족한 산행이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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