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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텃밭이야기/2020약초텃밭

(텃밭) 오이재배용 "포대텃밭" 만들기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20. 4. 23.

자갈밭에

포대 텃밭 만들기

 

지난번 

자갈 텃밭에 상자텃밭 만들고 보니

햇빛 좋은 자리가 남아 놀리기 아까워서

돌 주워내고 고운 흙 퍼다 오이나 토마토 같은 열매식물 심을까 하다가

긴 시간 이리저리 아이디어를 생각하여

포대텃밭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포대 텃밭의 장점은

1) 포대놓을 자리를 가리지 않는다.

2) 포대텃밭은 비닐멀칭 효과를 가지고

3) 퇴비같은 영양소 분실을 막을 수 있다.

4) 관리가 쉽다


포대텃밭 만들기

포대를 놓을 자리를 평탄작업을 하여

포대가 수평 안착하여 넘어지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평탄작업을 해 두면 포대를 나열해도 보기에 깔끔하여 좋습니다.

햇빛 좋은 자리라 바닥은 안 좋지만

포대를 놓기에 쓸만합니다.

 

자갈밭 평탄작업

자갈밭이라

완벽한 평탄작업은 못하고

이 정도면 포대 놓아도 무난하리라 봅니다.

쇠스랑으로 끌어서 편평하게 작업해 놓았습니다.

 

생땅

포대에 담아 가져와서....

비가 와서 물을 먹어서 그런가

원래 흙이 무거운가????

자루에 흙을 퍼 담는 것도 힘이 들지만

흙담아 옮기고 차에 싣는 것도 상상 이상으로 무겁고 힘드네요.

가져올 흙의 1/2도 못 담아 왔습니다.

 

바닥에 쏟아붓고

야산에서 칡을 켈때에는

삽으로 괭이로 퍽퍽 삽질할 때에는

흙이 무겁다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었는데...

한삽... 한삽.... 모아 담은 포대는 천금만금 무게를 지니고 있네요.

거름과 혼합하기 위해 가져온 흙을 쏟아부었습니다.

 

퇴비 3포대를 넣고...

산에서 가져온 흙이라

거름기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여

퇴비를 좀 과하게 넣었습니다.

거의 흙 하고 3:1 정도로 거름을 넣고 혼합해 주었습니다.

어차피 포대에 들어가면 거름 유실이 없어 식물이 다 먹을 수 있어요.

 

석회도 넣고

우리나라 땅은 

대부분 산성화 된 땅이라

어느 정도 중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농부님들은 2년마다 나라에서 석회 거름이 나온다 하지만

비 농부인 작은 텃밭 하는 사람은 내 돈 주고 사서 넣어야 합니다.

집에 남아 있는 석회를 한 포대 정도 거름 하고 같이 넣었습니다.

본래는 일주일 전에 석회를 넣고 거름을 넣어라 하지만...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어니 거름 내에서 화학반응은 안 일어나겠지요.

 

혼합(버무리기)하기

생땅에

퇴비에

석회를 넣고

3번 정도 버무려 주기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처음에는 황토색이든 흙이 거무튀튀하게 바뀌었네요.

거름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이 전 좋습니다.

다른 분들은 쓰레기 냄새난다고 질겁을 하지만...

쓰레기 냄새 하고는 차원이 다른 냄새 구별은 못 하네요.

 

포대 줄 세우기

혼합된 거름흙을

준비된 거름 포대에 담아

햇빛 잘 드는 담벼락 락에 줄을 세웠습니다.

거름 포대는 햇빛 통과를 막아 포대 텃밭용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는 포대는 전부 거름 포대를 재 활용한 것입니다.

 

좌우 정렬 맞추고

지면이 울퉁불퉁해도

포대를 잘 정리 정돈하면 수평 나열이 가능합니다.

거름흙을 채우고 상단의 비닐을 접고....

이렇게 하고 나니 작업 과정에서 힘든 것이 싹 가시네요.

역시 사람 손이 아름답습니다.

 

거름 포대 최종 모습

포대 상단의 거름흙 담은 모습입니다.

잔잔한 흙돌이 비가 와서 뭉쳐 있지만

나중에 시간 날 때 손으로 으깨어 주면 됩니다.

비닐이 약간 위로 나오게 함은 거름 유실을 막는 효과를 위함이고

그리고 다른 포대와 줄을 맞추고 키를 맞추기 위함의 여유분입니다.

 

총 9개 포대 텃밭

퇴근해서 두어 시간 짬이 나는 시간에

생땅 가져오는데 하루 걸렸고

어제는 거름과 혼합해서 버무려 포대에 담아 줄 세우고

이렇게 이틀 만에 9개의 포대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몇 개 더 만들고 싶지만 힘이 너무 들어...

지금은 아무 생각 안 드네요....

 

일주일 이상 가스 빼기

거름이 완숙된 퇴비가 아니라서

흙 하고 혼합 후 일정기간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빼 주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완숙 과정이라 하는 것 같은데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습니다.

김치로 치면 숙성과정이라 하면 같은 뜻인 것 같습니다.


약초꾼이

텃밭에서 이렇게 작업하는 것은

우리나라 약초의 보존과 약초 성장의 이해를 위해서입니다.

직접 해보면 약초 하나하나의 생명에 대해 이해와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 씨앗이 생기면 씨앗을 채취 자연에 뿌려 주기도 합니다.

텃밭은 마음의 수양처도 됩니다.

텃밭에서 여러 가지 많이 배우지요.

그것이 텃밭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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