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받고 나선 곰버섯 산행
(까치버섯=먹버섯=곰버섯은 같은 말)
이제 능이도 끝물이고
더 이상 늦기 전에 곰버섯 좀 하고자
멀리 원정 산행을 오랜만에 갔다 왔습니다.
가는 장소는
처음 가는 자리고
저와 친한 약초와 버섯을 많이 하시는 분으로
작년에 여기서 곰버섯을 많이 보았다 하시면서
곰버섯 필요하면 댕겨 오라 하시네요.
원만해서
이야기 잘 안 하시는 분이 이리 말씀을 하시니
양이 많은 줄 알고 자루까지 여러 장 준비해서 갔다 왔지요……
그런데
올해는 이곳에 버섯이 안 나왔다는 뒷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능이도 송이도…잡버섯도 거의 안 나온다 합니다.
멀리서 우리가 현지 사정을 너무 몰랐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가 가는 길에 보니
금태줄이 거의 없다시피 하네요.
아무것도
정말 오랜만에 아무것도 못 건진 하루 원정산행
아쉽지만 이 또한 자연이 주는 법이라
큰 실망감은 없지만…같이 간 동료들에게 미안해 짐니다.
오랫동안 산행을 한 나로서는 이런 일이
예전에 다반사인지라 마음을 담담이 먹지만,
아직 이런 경우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당황을 하고 실망을 하지요.
우리같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산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유일한 일요일 딱 하루~~~
이 하루가 이렇게 빈베낭으로 갈 적에 많이 허무 하지요
그래서 일주일 중 딱 하루인 일요일 산행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이렇게 귀한 하루 산행이 꽝~~입니다.
하산 길에
다래열매와 오미자 줄기를 한 자루 취해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 봅니다.
산행을 오래하고
경험이 많은 저도 이렇게 맨땅에 헤딩하는 날도 자주 있습니다.
산행을 하시는 분들도 참고하시어
혹시 빈손으로 하산을 해도 마음상하지 말고
더 공부하여 좋은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그럼 실패한 산행보다
성공하고 즐거운 산행을 더 많이 즐길 수 있습니다.
폐교에
많은 양의 은행열매도 아무도 주워가지 않은 운동장을 지나
오늘 하루 산행을 마감합니다.
은행씨는 풍년
너무 많어면 홀대 받습니다.
페교에 있는 엄청난 은행씨 아무도 가져가지 않고 썩어 가네요.
저도 지금 꼭 필요한것이 아니라 패스합니다.
노루 오줌풀
저 같이 오랜 산행을 한 사람도 이런 실수를 합니다.
아니 자주 보지 못하다 보니 이렇게 실수를 하겠지요?
산에서 음양곽(삼지구엽초)인줄 잘못알아 버린
------>노루오줌풀 입니다.
잎이 반질거리고 언뜻 삼지구엽초같지만 실은 다른 식물입니다.
노루오줌풀과 밋미나리와 큰참나물과 같은 이렇게 나오는것은
확실히 모르면 이렇게 실수를 합니다.
근디 뿌리를 케어 맛을 보니 맛이 좋습니다.
빈배낭이 아쉬워서
다래 나무에 올라가 다래열매(미후리)나 따 먹다 왔네요.
열매가 익어서 단맛이 너무 나네요.
때마침 세게 불어 오는 바람에 저절로 몸이 흔들흔들....
꼭 놀이 공원에 놀려 온 기분입니다.
빈베낭도 즐겁습니다.
저와 가장 오래 산행을 했고
산행시 빈베낭이 일상인 팔도강산님은 그래도 여전히 즐거운신가 봅니다.
하두 실패를 많이 해서
이제는 미안함도 없을 정도 입니다.
제가 가자하면 한번도 이의를 달지 않고 같이 산행을 해 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다른 사람 같어면 최소한 수십번은 말싸움이라도 했을것을....
거짓말 같지만 한번도 말싸움조차 한적이 없습니다...ㅎㅎ
어제 노사연가수가 그러더군요.
내 것이라 손을 꼭 쥐고 있어면
이 세상에 더 많은 것을 더 쥘수 없다구.
그래서 손을 풀면 더 많은 것을 쥐어 볼수 있다고...
맞 습니다.
이렇게 산행은 소득없이 실패 했지만
이런 산에 오면 실패한다는 것을 알았지요.
소득이란 것을 놓어니 또 다른 소득이 이렇게 사람을 알게 해 주네요.
소득이란 것은 유형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무형도 볼줄 알아야 진정한 약초꾼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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