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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건강원이야기/건강원작업일기

11월 30일->칡가공 장비점검 및 수리작업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13. 11. 30.

 

칡장비수리1

칡장비수리2 


 칡 가공장비 점검 및 수리

생각만해도 몸이 떨리는 계절상품

칡즙가공 시간이 돌아 왔습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24시간 풀로 돌리는 긴 겨울을 지내야 합니다.

12월초부터 5월초까지 풀로 돌려도 다 못하는 칡가공.....

 

하나의 칡즙이 나오기까지

전과정을 간략히 소개를 해보면

칡즙이란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고 어럽게 나온것인지를 알게 될것 입니다.

 

1) 야산에서 아주 추운날 칡뿌리를 케야 합니다.

겨울은 특별한 날 아니면 정말 칼바람불고 온도도 영하권이라 온몸이 꽁꽁 얼어 버림니다.

얼어 버린 것은 우리의 몸만 아니라 땅도 나무도 칡뿌리도 얼어 있지요. 그것을 무거운 곡갱이로 찍어 들어 내야합니다.

하는 도중 추운 겨울이지만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작업은 작업되로 잘 안되지요.

케는 작업도 힘들지만 이것을 자동차까지 운반을 해야 합니다. 길이 아닌곳을 길도 안좋은곳을 나무숲을 헤치고 어께에 메고 날라야 합니다.

칡뿌리를 하면서 케는것도 나르는것도 전부다 중노동중에 상노동 그자체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켄 칡을 가게에 실어 옴니다.

 

2) 칡을 세척하고 갈아야 합니다.

칡이 땅속에 있다보니 흙도 돌도 나무조각도 많습니다.

이것을 뜨신불도 아닌 찬물로 고무잡갑착용하고 일일이 하루종일 씻어야 합니다. 동네아줌머니들 알바시키니 바로 도망가버리네요. 한 덩어리가 보통 5~~10키로라 들기도 구르기도 힘들어 작업을 못하겠다 합니다.

그러면 제 혼자서 끙끙되면 해야 합니다.

솔로 씻고,박힌돌은 일자 드라이버로 일일이 파내어 작업을 해야 합니다.

손과 발과 몸이 흙투성이 되지요.

이렇게 씻은 칡을 분쇄기로 하나하나 곱게 갈아야 합니다.

약탕기에 추출시 물이 닿는 면적이 넓어야 추출이 잘되고 맛도 향도 좋습니다.

 

3) 전용약탕기로 오랜시간 달여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기술이 들어 감니다.

이 기술을 몰라서 한 2년을 그대로 바닥에 버린것이 얼마나 많은지

처음부터 저를 본 약초분들은 잘 알것입니다.

이 기술을 빼 갈려고 몇몇분들이 가공의뢰하면서 몰래 기술을 배워 갔습니다.

친절한 제가 설명은 잘 해 주지만,

결정적인 기술은 제가 안 알려주어 제 가게 칡맛이 안나지요,,,,ㅎㅎㅎ

 

이렇게 칡은 케는 것부터

포장이 되어 나오기까지 사람의 정성이 필요한것 입니다.

참고로 중탕은 대충씻어 갈지않고 통째로 넣어 단시간에 높은 고온과 고압으로 작업합니다.

아주편리하고 쉽습니다.

대신 아주 역겨운 냄새와 아주 쓴맛이 그대로 칡액에 베여서

마치 진한 칡즙처럼 보이지요.

그 역겨운 냄새와 매우 쓴맛을 지우기 위해 다량의 감초와 감미료를 추가 합니다.

그러면 진한 칡즙맛에 단맛이 어우려져 아주 진한 칡즙이 나옴니다...ㅎㅎ

 

이렇게 만든 칡즙을 먹다가

제칡즙을 먹어면 열이면 열..... 물 많이 탄 칡즙이라고 눈총을 줌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그러면서 또 와요...오는 정도가 아니라 단골로 오고,,,,아는 분들 소개까지 줄기차게 합니다.

요즘 말로 모 방송에서 하는말로 착한건강원이라 생각을 합니다.

왜 진하지 않은 칡즙을 달라고 조를까요?

 

오늘도 여러분들을 위해서 좋은 이야기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칡이 진하다 연하다라는 맛의 구별을 제되로 인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진한 칡은 그 뒷맛의 여운이 길어야 합니다.

여운의 뒷맛이 길어야 한다.....

즉 칡을 먹어면 뒷맛이 소태같이 쓴맛이 아니라 칡의 단맛과 향이 속에서 은은하게 계속 올라와야 합니다. 그 느낌이 한시간이상 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긴 시간 정도가 진한 칡즙입니다.

소태같이 쓴맛이 나는 것은 칡의 쓴 기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해 칡물에 베여서 나는것과는 완전 다르지요.

일반 중탕의 칡즙은 그 뒷맛이 안좋아 그냥 입가심으로 물을 마시거나 사탕같은 단것을 먹어야 하지만

이렇게 약탕기로 한 것은 은은히 올라오는 칡의 향과 맛에 다른것을 먹기가 싫어 지고 또 먹고 싶어지지요.

그런 칡이 오리지날 칡즙입니다.

한마디로 생칡맛이 나는 달임칡즙입니다.

제가 이 칡즙을 만들고 만세를 불러다는 사실이 믿어질련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맛과 향이 살아 있는 생칙맛이 나는 칡즙을 만들기 위해서 연습하여

버려지는 수 많은 칡봉지 사진한장 올려 봅니다. 

이렇게 버리기를 몇 수십번을 했습니다....ㅋㅋ

이렇게 힘든 과정속에 익힌 것입니다.

 

이제 칡즙가공을 위해 장비수리 합니다.

칡즙은 칡즙만을 가공하는 약탕기가 따로이 있습니다.

이 기계를 8개월간 멈추었어니 돌리기 위해 손질을 해야 합니다.

오늘까지 3일째 정비하고 있습니다.

쇠라 그런지 정비하다 다쳐서 손가락마디마다 상처투성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수리가 끝나고 전쟁같은 칡작업에 들어 감니다.

 

칡가공은 기존가공고객외에는 받지 않습니다.

아참

참고로

칡주문이 너무 많아서

제 주문량만 해도 2달이상을 24시간 가공해야 합니다.

기존에 제게 칡즙을 하신분들도 주문량이 많다하여 이래저래 양이 많아져서

기존가공고객외에는 칡즙가공을 해 드릴수 없습니다.

혹시라도 번거롭게 가지고 와서 되 가져가는 헛걸음을 하지 마세요.

다시 말하지만 기존가공고객이 아니면 가공사절합니다.

기존에 하신분들도 건강원가게 상황봐가면서, 조율하면서 칡을 해 오시기를 바람니다.

일시에 같은날 같은시기에 몰리면 곤란합니다.

부탁드림니다.

12월 초부터 작업에 들어 감니다.

 


칡파쇄기 정비

이 장비도 저와 오래동안 같이 한 귀한 물건입니다.

칡이 잘 갈리도록 줄질을 잘 해 둠니다.

 

줄질을 기다리는 칼날들

한달에 한번정도는 날을 세워 주어야 잘 갈림니다.

기계분야를 잘 알기에 가능하지 모르면 업자를 불러 거금을 주고 작업을 해야 합니다.

불려도 바로 오지 않고 멸칠씩 시간을 잡아 먹구요...복장 터짐니다.ㅎㅎ

 

 

칡파쇄기 판

이렇게 생긴 모양입니다.

구멍난 자리마다 칼날이 있어 날을 갈아서 재 조립해야 합니다.

날 하나 새우는데도 30분정도 시간이 걸림니다.

손이 다 얼얼 합니다.

얼마나 줄질을 해야 했던지..

81년도 기술배울때 줄질한 옛날 생각이 남니다.ㅎㅎㅎ

벌써 나오지도 않은 칡즙 주문이

일주일치 밀려 있습니다.

다음주부터 칡전쟁입니다.........

 

감사 합니다.

 

산야초건강원

자연산약초채취전문 참살이(김용철)

 010-5529-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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