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저하고 칡 산행을 동행하신
약초동호회 회원이자 요리전문강사이신 건강미인님이
칡산행 동행기를 너무 생동감있게 잘 올려 주시어 스크랩해 올려 봅니다.
여기서 지기는 저 참살이 입니다.
처음으로 지기님과 칡 산행에 동행을 했습니다.
어릴적 오빠들이 캐 준 칡을 질근질근 씹어 본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로 있고
남편이 지기님의 칡즙을 한 번 먹어보더니
떨어지질 않게 만듭니다.
몇 번을 싸다 줬더니 홀랑홀랑 다 먹고는 또 사오라기에 귀찮다고 했더니
이젠 직접 지기님 가게를 찾아가 2박스를 사옵니다.
지기님 칡캐러 갈 때 같이 가자고 해도 이런저런 핑계만 늘어놓아
결국 혼자 따라 나섰습니다.
칡을 캘려고 산에 오르는데 너무 급경사라 제가 서 있을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칡 캐는 장비가 도대체 몇 가지 입니까? 안 보이는 장비도 있군요.
저는 장비가 없어서도 캘 수가 없습니다.
저 가파른 비탈에서도 지기님은 여유롭게 칡 캐기 시작에 들어갑니다.
이런저런 도구를 바꾸어 가면서 칡을 캐더군요.
순식간에 땅을 파 내려 가는데
땅굴 파는 두더지가 따로 없었습니다.
만족하진 못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표정이었습니다.
또 다른 나무를 파기 시작했는데
옆에 있는 다른 나무가 방해를 하는군요.
될 수 있으면 옆에 있는 나무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자연사랑이 남다름을 느낍니다.
온 몸을 던져 칡 작업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가만히 앉아서 돈으로만 해결했는 제가 새삼 너무 편하게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열심히 작업을 해서
고개 한 번 들어 달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얼기설기 엉켜있는 칡 뿌리를 톱으로 잘라가면서 차근차근 캐 내더군요.
옆에 있는 나무가 끝까지 힘들게 합니다.
이번 칡 뿌리는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있어 참으로 힘이 드는듯 해 보입니다.
크고 기다란 칡 뿌리를 톱으로 짧게 잘라 포대에 넣어
저걸 어떻게 들고 내려가나??? 고민을 했지만
오래된 노하우로 순식간에 내려오더군요.
사진이 없는게 아쉽네요.
동영상을 찍어놨으면 더 좋았을 텐데....
미리 준비해간 알미늄 지게에 묶고.
저도 따라간 기념으로 인증샷~~~
지기님은 땀을 뻘뻘 흘리며 작업하는데
저는 가파른 경사에 서 있을 장소도 없고
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잘 내려 오시다가 갑자기 약한 모습 보이십니다.
두 포대에 약 80kg정도 된다하니 얼마나 무겁겠습니까??
결국 한 포대만 지고 내려가고
다시 올라와 나머지 포대를 지고 내려왔습니다.
평소엔 100kg이상을 하신다지만
오늘은 그만하시라고 산신령께서 톱을 훔쳐가셨나 봅니다.
톱이 없으면 더 이상 작업을 할 수가 없기에
어쩔수 없이 하산하였네요.
처음으로 따라간 칡산행이었지만
지기님은 저 일을 밥 먹듯이 하러 다니신다니
참으로 할 말이 없었습니다.
다시한번 지기님의 칡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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