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1년 5월 6일 금요일
어제는 가족들하고 좀 나들이 하고
산나물하러 산향기님과 함께 멀리 장거리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두릅산행은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일등만 있고 이등은 없다"는 진리에 가깝지요.
타이밍을 놓쳐 흘린 이삭줍기나 할 요랑으로 산행지를 올랐습니다.
그래도 한베낭은 하겠지하고 기대를 했습니다.
그린디.....흑흑!!!!!!
없어유~~~~~~
그 넓은 두릅밭이 그냥 초토화 되어 있네요.
낮으로 짜르고 톱으로 베어 버리고.....만신창이가 된 두릅터!
이제는 이곳도 끝장난듯 합니다.
처참하게 무너지는 두릅밭을 보면서 저절로 한숨이 나오고
제 입에서 이런말이 수없이 나오네요.
".....낮으로 짜르고 톰으로 베고........."
".....낮으로 짜르고 톰으로 베고........."
".....낮으로 짜르고 톰으로 베고........."
이렇게 세월이 가는 것을,
내 혼자 자연사랑 하자고 고래고래 소리쳐 봐자 무슨 소용이 있나 자괴감이 듬니다.
그래도 나 혼자서라도 하는데 까지 해 보자고 마음을 다 잡습니다.
산행지 입구에서 만난 익모초
익모초만 계속해서 드시는 분들이 많아 좀 필요했는데
의외로 여기에서 좋은 자리를 확보하네요.
익모초는 꽃이 피기전에 채취하여야 좋습니다.
좀더 자라면 종자할것만 남겨두고 채취를 해야 겠네요.
약초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약초에 지천에 널려 있음을 알게 되지요.
'알면은 약초요....모르면 풀인것을......'
약성도 좋아 보입니다.
더덕도 보이네요.
어린종자라 그냥 냄새만 맡고 지나침니다.
오늘은 두릅하러 왔기에 두릅만 쳐다 보기로 했습니다.
괜히 바닥까지 관찰하면 두릅을 놓치기 일쑤이지요.
방아풀입니다.
양이 제법 되어서 반찬용으로 채취 합니다.
냄새가 좋지요.
이 산에는 금낭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 분들은 이 금낭화를 데쳐 독을 우려내고 먹는다고 하지만
지는 겁이 나서 아예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위험한 것은 아예 하지를 않습니다.
이것 말고도 먹을것 많은디....위험한 행동은 금물이겠지요?
이곳에도 멧돼지가 많은가 봅니다.
가는 곳곳마다 돼지가 칡뿌리의 단물을 빨아먹은 흔적이 많네요.
이런것 보면 주변을 경계해야 하는것을,
이제는 하두 봐서 만성이 되어 무신경하게 봅니다.
나라에서 멧돼지 사냥을 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두릅은 포기하고
방향을 틀어서 다래순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래순이 딱 좋네요.
금방 한베낭하고 하산을 했습니다.
이 정도면 한해는 버티겠습니다.
다래순은 묵나물로 많이 이용하고
맛은 니맛내맛이 없는 무미무취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산나물을 잘 못드시는 분들도 잘먹는 나물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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