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야간근무 들어가기전에
지난해 봐둔 백하수오가 잘 있는지 알아보고자
일년만에 구광자리를 방문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못보던 쇠사슬이 잠시 길을 멈추게 한다.
가는도중 울산의 명물이자 골치거린인
까마귀가 논에 많이 앉아 있다.
울산에는 유난히 까마귀가 많다.
구경하는것도 재미있지만 조류독감 때문에
마냥 바라보기에 뭔가 찜찜하여 이내 자리를 피했다.
계곡에서 일어난바람이 골짝기를 사정없이 내리치고
외로운 절에서 풍경소리가 마음을 흔들리게 한다.
주위를 돌아보니
보이는 산마다 간벌하여 조금 불안하다.
간벌이 내 구광자리꺼정 침범 했다면 오늘 일 끝장인것을.....
산을 돌아 한참을 가도
간벌은 끝없이 이어지고
내자리에도 구광자리가 깨끗이 정리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번산행은 빈손으로 돌아 가야 할것 같다.
그렇지만 올해는 틀려지만
이렇게 간벌해 놓어면 내년에는 멋지게 올라 오는법!
내년에 더 큰 꿈을 기대하고 오늘의 수확은 접었다.
내려오는 길에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다른곳을 잠시 탐사~~~했다.
주인이 출타중인 빈집도 방문해보고
엄동설한에 고생하시는 인동님도 만나서 인사 드리고
나이 지긋하신 화살나무님에게도 빠뜨리지 않고 문안인사 드리고 내려오니
심술많은 멧돼지님!
여기저기 성질부려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예고없는 방문객에 마음상한 장끼와 까투리 하늘높이 날아 오르고
골짝기서 부는 찬바람에 이번 산행에 빈 베낭이 더 무겁다.
여기저기
정규지난도 많이 보입니다.
지가 난을 몰라 정규지난이라 부르지만 깊은 골작기라
아직 난전문가들 손이 덜 탄듯 하내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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