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230615) 홍산마늘 수확

 

스토리가 있는 텃밭 이야기

​

드디어 홍산마늘 수확 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약초꾼 참살이 입니다.

​

어릴적 객지에 일찍 나와서

고향을 떠난 울쩍한 마음에

타지에서 늦은 밤까지 일을 하면서

그때의 소원은 하나였습니다.

"얼릉 돈 벌어서 고향가서 살자"

3년만 하자 했는것이 5년이 되고...

그렇게 돌아돌아 이제는 흰머리만 남았네요.

​

요즘 텃밭에서

다양한 작물을 키우다 보면

어릴적 꿈꾼 것 다 해 보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많아 마음 고생을 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 해 보고 싶은 흙에 살아가는 방법이라

몸은 힘들지만 마음하나 만큼은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

무심히 흐르는 산위에 흰구름도 좋고

이름모를 새들이 하루종일 울어도 정답게 들리고

계곡물 소리는 마음을 다스리네요.

​

오늘은

저도 낯선 홍산마늘 재배해서 수확 했습니다.

생각만 했지 도저히 안될 것 같은 마늘도 재배하여 수확하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 입니다.

마늘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사랑서러워서 먹을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늘 뽑으면서 전해지는 진한 마늘향기에

물밀듯이 가슴에 행복이 가득해 지네요.

​

마늘은

보통 10월 초에 심어서

12월에 월동준비 해 주고

2월쯤 월동해제하여 영양성장을 준비해 주면서

4월까지는 추비와 병충해장제를 하면서 지내고

5월이 되면서 마늘쫑과 마늘구근을 위해서 관리하면 되겠네요.

돌아보니 주마등처럼 마늘재배가 생생히 기억 나네요.

이제 이렇게 마늘도 재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 가야 겠지만

제 실력에 이 정도면 감사 합니다.

---

▶홍산마늘 수확

 

마늘재배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 보니

종묘상에서 마늘 한 접을 구매해서 심은 것 같은데

마늘 한접은 약 100개로 본다면

마늘 한개당 6쪽으로 잡고 통마늘 100개면

잘 나와야 마늘6접이 되겠는데...오늘 수확 해 보니 더 되는 것 같네요.

어찌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홍산마늘은 맨손으로 뽑고

나는 잘 모르지만

마늘은 뿌리가 발달되어서 맨손으로는 뽑기가 어럽다던데

다행히 홍산마늘은 그래도 맨손으로 가능하다 하여

오늘 맨손으로 마늘뽑기 도전~~~~~!

진짜 맨손으로 뽑기가 되네요.

가끔씩 일찍 줄기가 마른 마늘은 똑 끊어지기는 했지만

95%이상은 그냥 통째로 쉽게 뽑았습니다.

​

▶마늘 굵기가 좋네요.

마늘 뽑으면서 느끼는것인데

정말 마늘이 굵고 단단 하네요.

진한 마늘냄새도 나는 것이 대만족 입니다.

​

그동안 물공급도

논물이나 정화안된 강물이 아닌

산과 산 사이에서 흐르는 맑은 1급 계곡물로 키우고

차량도 없는 청정한 산에서 키운 것이라

마늘이 더욱더 소중하게 보입니다.

​

▶마늘 큐어링 작업

뽑은 마늘은

혹시나 뽑는 도중 상처가 있을 수 있기에

당분간 햇빛에 큐어링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

큐어링이 끝나면 줄기를 예쁘게 정리해서 끈에 엮어서 매달겠습니다.

​

▶서리태 사이에도 마늘 큐어링작업

마늘양이 많아서

서리태 사이에도 널었습니다.

큐어링 작업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이렇게도 합니다.

​

이번 마늘재배 하면서

마늘에 대해 많이 알아 갔네요.

처음 마늘 파종 할때에는 이것 언제 마늘 수확하나 걱정했지만

금방 시간이 가고 수확을 하게 되었네요.

​

실력없는 초보텃밭

이렇게 마늘재배도 작은 희망을 보았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