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고추밭에 태풍피해~~~!

 

태풍 '마이삭'이 남긴 상처

고추밭은 전쟁터~~~~!

 

간밤에

심하게 창문이 흔들리고

전기도 어느 순간 나가 버리고

암흑 같은 밤을 보내고 고추밭에 와보니

내가 아끼는 고추가 이리저리 형편없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고추나무의 팔도 다리도 손가락도 발가락도 성한 것 없이 뿌리지고 꺾이고....

보는 내 마음이 다 아픕니다.

 

귀한 고추나무의 자식들은

어미 잃은 고아처럼 여기저기 나뒹굴어져 있고

무엇이 그리도 못했기에 뿌리째 뽑힌 것도 있네요.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에

한 포기라도 한 가지라도 살려볼 요령으로

하나하나 조심 서럽게 일으켜 보지만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더 상처만 보입니다.

그냥 가만히 두어서 살이 살아 붙게 하는 것이 더 좋을 듯싶네요.

 

자연의 위력 앞에

한 없이 작아지는 내 모습이

오늘도 새삼 다시 한번 느끼는 하루입니다.

좀 더 태풍에 대비하지 못한 나 자신이 부끄럽네요.

 

주변을 돌아보니

나도 나이지만 주변 밭은 너나 할 것 없이 엉망입니다.

심지어 심어놓은 과실수 나무도 심하게 상처 입었네요.

 

걱정 서러운 것은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그것도 대한민국의 국토 정 중앙으로 온다는 예상입니다.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지난 간 자리

TIP 고추 그물망 지지방법의 오류
언뜻 보기에는 그물을 쳐주면 햇빛도 바람도 많이 받아 좋을것 같지만
실지 자라면서 고추무게가 있어 가지가 위로 못 올라가고 그냥 그물에 누워 버리네요.
이러다 보니 고추따는것도 그물때문에 어럽고 ....특히 태풍이 오니 그대로 휩쓸러 가네요.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추그물망지지방법은 별로 인듯 싶습니다.

차라리 기존 방식되로 일자로 지지대를 고정 하시든가
요즘 나오는 Y자 고추지지대가 적당하지 싶습니다.
내년에는 Y자 지지대로 고추를 재배하여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