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약초꾼의 산야초건강원(산나물/약초/버섯)
쥔장->약초산행기/약초·나물산행

(약초) 식감이 좋은 죽순 산행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20. 6. 2.

죽순 산행

 

죽순 철이 오면

매년 먹을만큼 장만합니다.

자연의 변화는 알 수가 없어 죽순 산행 시기 조정이 어려움이 있지만

늘 그래듯이 산신령님이 도와주시어

이번 산행도 적절한 시기에 알맞게 온 것 같네요.

 

예전에는

대나무가 농사에 많이 이용되어

죽순 밭이 항상 그대로였지만

요즘은 산업화로 대나무 대신 공업화된 공산품이 자리 잡아

대나무 숲은 해가 갈수록 점점 커져 가네요.

 

죽순은

너무 키가 커도 안되고

너무 작은 것은 알맹이가 없어 안되고

적당이 자란 죽순을 채취해야 합니다.

 

죽순 작업은

오래 하다 보니 다들 분업화되어

말을 안 해도 척척 알아서 잘합니다.

이렇게 하면 일도 재미있고 빨리 작업되어 좋습니다.

(개인정보를 위해 인물은 모자이크 처리합니다.)

 

죽순을 채취하다 보면

멧돼지가 죽순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파헤친 것을 많이 봅니다.

가끔은 멧돼지와 인간의 먹이 쟁탈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만큼 죽순은 인간과 멧돼지의 싸움입니다.

그러니 죽순 채취 시 멧돼지가 있는지 잘 보고 하셔야 안전합니다.

산행은 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군용 대형배낭에

한 가방 가득 채우고

죽순을 운반합니다.

운반하는 내 모습을 뒤에서 사진으로 찍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 내가 이리 큰 배낭으로 짐 어지고 갔다니

몸 다 망가지겠다 싶네요....

 

일행의 

바지에 따라온 대형 진드기입니다.

그 크기가 오디만 한 것이 겁나네요.

손으로 건디리니 바로 바지 옷을 물고 대롱대롱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대형 진드기에 물리면 정말 사망할 것 같습니다.

진드기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니 산에서 멧돼지도 진드기도 뱀도 벌도 조심해야겠습니다.

 

죽순 삶기

죽순은 방부성이 없어

조금만 더워지면 죽순이 상합니다.

그래서 죽순 산행 후 피곤하지만 바로 삶아야 합니다.

양이 많아서 다양한 방법으로 일시에 죽순을 삶습니다.

 

삶아진 죽순은 식히고 있습니다.

삶아진 죽순에서 옥수수의 구수한 향이 올라오네요.

죽순은 손으로 눌러보아 물렁하게 익을 때까지 삶아야 합니다.

 

한 번에 죽순을 삶지 못해서

삶아진 죽순을 건져내어 이렇게 후숙을 합니다.

혹시라도 덜 삶아진 죽순이 있으면 서서히 익어 가겠지요.

 

급속 냉동하는 죽순

삶아서 

잘 다듬어진 것을

봉지봉지에 담아 급속 냉장고에 들어갑니다.

이제 필요시 한 봉지씩 해동하여 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일 년 동안 죽순을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같이 간 동료분이 

죽순을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하셨네요.

 

 

 

이제 더운 여름이 시작됩니다.

올여름은 폭염이 길다고 하니

여름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