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약초꾼의 산야초건강원(산나물/약초/버섯)
쥔장->약초산행기/약초·나물산행

2월 15일->대물독활,백하수오,더덕보고 온 4시간 산행기!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15. 2. 16.

 

 

 

이렇게 산에 가고픈것을 우짠다요?

(독활,하수오,더덕,인동초,생강나무)

 

 

2015년 2월 15일 일요일

이달말이면

가게계약이 만료되어 비워 주어야 합니다.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구정연휴까지 있어

실지 일을 할수 있는 시간은 6일정도....

그나마 중간중간 짐을 날라야 편하기에 작업일수는 자꾸 줄어 들지요.

 

가게일은 자꾸 밀리고

단골분들은 구정명절이라고 눈치없이 자꾸 오고

아유.....정말이지 어찌할줄은 모르겠습니다.

밖에는 추출작업을 할 칡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어

구정전에 다 해 드리고자 하니 .....

어쩔수 없이 일요일에 산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집사람 도와 주기로 했습니다.

 

새벽같이 나와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10시를 넘어서고 집사람이 집안일 정리하고 보더니

5시 이후에 쉬었다 오라네요.

그동안 내가 할일이 없어 같이 있어면 방해 된다고....

 

그래서.....ㅎㅎ

몰래 산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5시까지니.... 왕복소비시간 계산하니

점심 빵으로 때우고 하니 약 4시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4시간이면 산 3개정도 돌아다니고 남을 시간입니다.

 

근디

이렇게 산에 가야 하나요?

제가 봐도 좀 산에 미쳐지만 그래도 산에 가고픈것을 우찌 한다요 ㅎㅎ

 

미리

산행지를 점 찍어 놓은곳이 있어

오늘은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지니 저절로 발길이 빨라지고 숨이차고,땀이 흐름니다.

시간이 없다보니 여유가 사라 짐니다.

먼저 물건좋은 백하수오(하수오)가 줄줄이 나타 남니다.

조금 하단을 뒤지니 더덕도 보이고.....그리고 독활도 좋은 것이 있어

혼자서 작은 약초괭이로 진땀나게 파내니 금방 4시간이 가네요.

휴~~~이리 해서

오늘의 수확을 보니

인동덩굴 2뭉치,생강나무 한베낭,더덕12개,백하수오4점,독활1점이네요.

 

하산후 가게에 도착

채취한 약초를 차에서 내리니

집사람 내를 보는 시야가 이해불가 표정입니다.ㅋㅋ

"....체력이 되나....그렇게 산에 가고 싶어냐고....나이도 있는데 몸 생각하시지..."

대물독활때문인지....오늘은 잔소리가 짧습니다.

보통같어면 집에 쉴것이지 산에 갔다고 긴 잔소리가 나올것을...

가게 독활이 없어 아쉬워 했든것을 오늘 해소하니 좀 봐 주네요...

(앞전에 독활 재고가 없어 약초시장에 가보니 독활줄기만 팔고 뿌리는 없어 그냥 돌아 온적이 있어지요)

 

저녁에

매일 그렇듯이

칡을 1차 이물질(돌,흙더미,나무조각등)을 송곳으로 제거하고

2차로 고압살수기로 세척하고,3차로 솔로 칡을 빡빡 씻어 주고나서

다시 칡을 곱게 갈아 숙성작업을 넣고나니 밤 11시가 넘네요.

매일 이렇게 하루 120kg을 해야 합니다.

20kg단위로 왔다갔다 하기를 약 100회 하니 진이 쭉 다 빠짐니다.

잠자리에 누우면 바로 골아 떨어짐니다.....ㅎㅎ

이리 힘든 일을 하건만 산에 갔다고 내 몸 걱정해 잔소리 하는 내 짝지 전 이해 합니다.

 


대물독활뿌리

그래서 전 독활이 가끔식 필요합니다.

독활이 제습작용이 있고.미세한진통작용이 있어

습이 차서 생기는 무릅관절통에 도움이 된다 합니다.

그래서 전 독활이 가끔식 필요합니다.

 

인동초

겨울에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 하여

인동초라 불리는 인동덩굴 입니다.

흔하지만 유용한 약초입니다.

 

 

백하수오

드디어 백하수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원래 이름은 "백수오"가 맞지만 일반인들에게 하수오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향이 좋아 담금주하면 작품주가 되고 술맛이 좋아 약초꾼들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오늘 많이 보았지만 모양좋은 것 4점만 하고 나머지는 줄기를 짤라  흔적을 지우고 왔습니다.

그냥 두면 초보나 욕심많은 분들이 어린 하수오까지 다 케어가서 씨를 말리는 통에....

제가 할수 있는 것이 흔적을 없애는 것 입니다.

전 산행시 이렇게 어린 개체는 못 케게끔 할렬고 위장,또는 흔적을 지움니다.

 

 

더덕

더덕도 보입니다.

아직 줄기가 끊어지지 않아서

하루 먹을 만큼 했네요.

마침 집에서 저녁에 고기 구어먹자하니 좋은 약초가 되겠습니다.

오늘은 더덕삽겹살 구이로 먹겠네요.

 

멀리

하늘에서 이쁘게 하수오씨방이 인사를 합니다.

오래만에 보니 씨방 반갑습니다.

 

 

 

길이는 메타급이고

뿌리인 약통은 하단에 집중된 모습입니다.

상부줄기가 부실해 실망을 했는데...끝단부에 이렇게 약통이 두개나 달려 있습니다.

연식은 오래되어 목질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하단부 하수오약통 모습입니다.

전지가위로 비교해 굵기를 가늠해 봅니다.

옆에서 다시 찾은 하수오 두점

연식도 좋고 뿌리도 좋았지만, 아쉽게도 밑둥이 한번 도태되어 썩어 사라 졌습니다.

그래도 목질화가 우수하여 술맛,술향이 멋지게 나겠네요.

 

바쁘게 돌아 다녀서

땀을 많이 흘린 하루였지만

홀로 산행을 하다보니 또다른 맛이 나네요.

산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제 눈에 비취는 산은 전부 약초 입니다.

하산길에 인동덩굴과 생강나무를 한베낭 채우고

두손에는 대물독활을 들고 낑낑대면서 하산하니 제 모습이 완전 거지꼴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