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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의 마지막 칡산행기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14. 3. 17.

 따뜻한 봄날에 칡산행

 

 

 

3월 16일 일요일

갈길은 먼데

벌써 날씨가 따뜻해 지는것이

산골마다 내리는 물소리만큼 청아하게

앙증맞은 작은 풀들이 쑥쑥 자라네요.

금방보고 다시 돌아 보면

한뻠은 더 자란것 같습니다.

 

봄소리가 땅속에서 속삭이는 날에

나는 봄을 맨먼저 일선에서 느끼는 것 같네요.

추운 한겨울날에 와도 땅은 살아 있음을 배웠지만

요즘 땅은 살아있음도 있지만 힘찬 기운을 더 많이 느끼네요.

 

이런 산이 좋습니다.

몸은 고단하고 힘들지만

내게 마음의 편안함을 주고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느끼게 해주는 이 자연

내가 그 속으로, 그 품으로 들어갈수 있다는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은 먹을것이 지천이고

언제나 산은 내게 길을 막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을때 한번도 거부하지 않은 큰 사랑!

그 사랑은 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주어왔고...앞으로도 쭉 그렇게 주는 사랑이겠지요.

산이 주는 그 사랑에 

내가 받는것은 아주 작은 먼지 이겠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그저 고맙고 감사 할 뿐이지요.

우리는 주변에 너무 가까이 있고 일상(늘상)으로 있어

고마움을 모르지만

나는 고마움을 잘 알기에 더 고마운 것이지요.

 

바다건너 일본은

작년 지진으로 폭발된 원자력 사고로

정부는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은 정부를 상대로 불신이 커질되로 커져

살아있음이 전쟁이라 합니다.

방사선이라는 보이지 않는 재앙에 심적으로 매우 불안하지만

달리 대비책이 없다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거리상 안전한 곳은 못돼지만

이웃나라 상태를 보니 우리나라 자연이 정말 고마운 것임을 재삼느낌니다.

 

칡(갈근)에 대한 자료보기 ◈

http://blog.daum.net/kim072kr/17436860 

 

숙성칡즙 만든느 과정 ◈

http://blog.daum.net/kim072kr/17438453

 


 

 

오전에는 새로운 자리 개척하러 갔다가

부지련한 산꾼님들이 싹쓸이 하고 가는 바람에

열심히 등산만 하다가....양남 빨간장날 새참만 먹었네요.

일요일만 열리는 장터라 심심하면 들러지만 이제는 많이 상업화되어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눈에 많은 익은 백하수오가 6개정도 있기에 가격을 물어보니

헉~~~~~~!

무려 한개당 30만원이람니다.

내는 하루에 저런것 20~30개도 할수 있는데...그럼 얼마인가?

(약 600만원치......돈 벌었다 ㅋㅋ)

너무 비싸서 마음이 쓸쓸하네요.

저것 먹는다고 만병이 다 나아지는것도 아닌데...어쩌다가 이리 비싸졌는지....

이러니 산중에 하수오가 남아 돌리가 없지요.

점점 산 자원이 고갈되어 가겠네요.

 

이럴때에는

막걸리가 최고 입니다.

산행하러 왔지만 못하면 어때요.

바람쇄러 왔다고 생각하면 되는것...

동동주 한잔으로 허접한 마음 달래 봅니다.

저와 산행 하시는 분들이 다들 못하면 그만이지요.

이리 나와 산행하는것만으로 대 만족입니다..라고 다를 이야기 합니다.

 

 

동동주 한잔하고

다른곳으로 올라 칡을 조금 했습니다.

참살이 기본으로 하는 작업량이 있기에

그 책임량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하니 금방 칡이 쌓이네요.

운이 좋아 작업하기 좋은 곳만 골라 해서 인지 생각이상 짧은 시간에 많이 했습니다.

 

참고로

전 산에서 작업시 늘 이렇게 무릅을 접고 합니다.

땅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하고 싶기도 하지만

흙내음이 좋아서요.

무엇보다도 힘이 덜들어 감니다.

그래서 작업복을 항상 하나 더 챙기고 다님니다.

 

 

비타500님이십니다.

이제 3번째 따라왔나

칡선수 다 되었습니다.

칡을 보는 혜안이 뛰어나 질좋고 양이 많은 칡만 찾아 냄니다.

제가 원만해서 칭찬을 잘 안하는데

나도 모르게 참 잘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네요.

사람 허리통만한것만 하루종일 하네요.

또 힘 안들이고 깔작권법으로 하니....

배우고 바로 응용하는 재주가 있네요.

아마도 조만간에 저를 능가하거나 저와 경쟁을 할것 같습니다.

내 칡케는 기술이 불안해 짐니다.....ㅎㅎㅎ

 

 

비타500님이

30분만에 깔짝권법으로 탄생시킨 옥동자

진짜 땅속에서 작은 아기를 꺼집어 내는 줄 알았습니다.

생김새도 아기같아서요...^*^

 

 

작업종료후 쓸만한 칡으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런 사진은 많이 찍어두고 보관하면 훗날 좋은 이야기 거리가 됨니다.

한 30년 뒤에 이사진들고 술한잔 하면

캬~~~

술맛 저절로 나고 이야기 거리가 풍부하겠지요.

먼 미래가 즐겁기에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속에 비타500님과 바카스님이

너무너무 즐거워 하시네요.

아직 약초산행이 서툰분들인데 너무 열심히 하시네요.

평소 안쓰는 근육을 사용하는지라 칡산행후 온 몸이 쑤시다면서 계속 작업하네요.

아마도 산중독이 되어 가는가 봅니다.

저러다 산귀신이 붙겠지요.

집에 있어면 편안히 쉴것을...내가 잘못하는것 아닌지 몰르겠네요.

두분다 이렇게 힘들어 가는것 안해도 편안히 먹고 살 분들인데!

 

 

 

땅이 녹아서 푸석합니다.

살짝기 괭이질만 해도 흙이 와르륵 무너짐니다.

땅이 녹아 푹푹 꺼지기도 합니다.

이제 칡산행도 저물어 가는것 같습니다.

칡순이 올라오면 독이 생기고 맛이 떨어 짐니다.

약성이야 그대로 이겠지만 겨울잠 자고 깨고 일어나는 자연을 건더리고 싶지 않네요.

이제 이 겨울의 칡작업은 종료 합니다.

 

이제 약초산행 몇번하고

본격적으로 산나물산행으로 작업모드를 전환합니다.

봉지봉지마다 산나물 채취해서 내려오는 모습 상상하니

마음이 들뜨네요.

올 겨울동안 저와 같이 칡산행 하신 동지들 고생 많았습니다.

2014년 겨울이 오는 12월달에 칡산행 다시 볼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감사 합니다.

 

토산동 횟님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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