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토요일
지난번 산행에 비가와서 취소된 산행을
오늘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에전과 달리 많은 분들이 하수오를 찾아서 그런지
점점 더 하수오를 보는 것이 어려워지네요.
이러다 씨가 마를까 걱정입니다.
하수오씨앗 돌려주기 행사를 해야 될 것 같네요.
야간 근무가 있고
약속도 있고 해서 짧은 산행을 하기위해
무작정 길을 나서지만 갈만한 곳이 이제는 없네요.
그냥 차를 몰다가 한적한 곳에 산행을 해 봅니다.
아직 어린 하수오유생 몇마리와
이미 퇴물이 되어버린 늙은 백하수오 한뿌리를 보고 모셔 왔습니다.
도합 7뿌리 정도 했네요.
불쌍하고 측은한 산행입니다.
있을만한 곳에는
누군가 벌써 왔다가서 구멍이 숭숭 벌집을 내어 놓았고
작은 유생은 우거진 숲으로 녹아지고..... 없고,
간간히 비취는 햇빛이 그리워지는 산길입니다.
마음도 비우고
욕심도 비우고
베낭속도 비우고
배고픈 속도 비우니
허허로운 벌판밖에 없네요.......^_^
이렇게 높게 달린 씨방을 보면
난 자꾸만 휠날리는 태극기가 연상 됨니다.
태극기가 귀하듯이, 자랑서러운 백하수오의 자웅입니다.
이것을 발견하는 순간 그 기쁨 너무 좋지요.
높은 나무에 달린 씨방만큼이나
줄기도 월척입니다.
보는순간 이것 물건이구나 싶어네요.
줄기가 굵습니다.
근디 근디.......~~~~!
한발 늦었습니다.
땅이 녹았고 노환으로 백하수오는 그 하반신을 감추고 있네요.
이런날에는 울고 싶어짐니다.
어쩌다 한번 본 것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진 하수오다리를 보면은
내 욕심의 잔제가 남아 있을 알게 되고 실망합니다.
저무는 해처럼 저물어가는 늙은 하수오를 조심서럽게 모셔 봅니다.
비록 그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작은 기쁨으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급히 하산 합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한번더 깊은 산중으로 백하수오 산행을 다녀 와야겠습니다.
마음이 섭섭해서 가만히 있기가 괴롭네요...ㅎㅎㅎ
토종약초와 산나물 동호회
산야초건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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