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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4->비속에 떠나는 산행길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12. 8. 21.

 

 

주변에 흔한 약초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카페!

 

★ 디카에 지난 사진이 있어 정리해 올림니다.★

 

산행길을 가다보면

이름모를 풀도 만나고 꽃도 만나고 곤충도 만나고

그리고 덩치큰 나무도 살아움직이는 동물도 만남니다.

본디 내 구역이 아닌 그들의 구역에 내가 낯선 이방인이자 침범자이지요.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내가 저들의 일부가 될수는 없는가?

내가 와도 놀래 도망가지 않고 독성도 뿜지 않고 같이 공생할수는 없는가?

말도 안되는 소망을 가진곤 했습니다.

자연주의자라고 하지만 거창하게 바라지는 않고.........

우리 인간들이 그들의 구역을 마구잡이식으로 쑥대밭을 내 놓고

이제는 목숨을 요구하는 판에...내가 너무 나가는 소망이겠지요.

 

그런데 저는 요즘 자주 자연속에 제가 일부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산행시 내가 가도 노루와 새끼들이 도망가지를 않고

산솦깊은곳에 야행성인 오소리도 내 앞에서 유유히 걸어가고

어떤경우에는 겁많은 매미도 내 모자위에 앉자 놀곤 합니다.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자꾸 이런 현상이 자주 반복되다보니

그 야릇한 기분 자연에 일부분이 되어 간다는 사실에 너무 놀랍고 신기하더군요.

(집에 제 자식들은 옴몸에 더러운 냄새 난다고 도망다님)

 

 


 

 

오늘 사진 한장을 올려 봅니다.

저와 같이 5분동안 함께 산행한 야생고라니 어미와 새끼입니다.

이상한것(디카) 꺼집어내니 피하기에 좀 흐릿할것 입니다. ㅎㅎ

 

비속에 떠난 산행이라

산이 온통 비에 젖어 있습니다.

가지고 간 휴대폰은 접어두고 디카로 사진을 담습니다.

어린 백하수오가 보입니다.

 

어라 이것은 싸리버섯!

참싸리버섯은 바로 식용이 가능하지만

이 외에 싸리버섯은 염장물에 삭혀서 먹어야 독성이 사라짐니다.

염장에 삭히면 어떤 싸리버섯도 먹을수 있습니다.

씹는맛이 일품이지요.

헤깔리면 무조건 소금물에 삭혀 먹어면 되유ㅠㅠㅠ

 

 

사실 오늘 하수오 자리보러 나온 길이지만

부지련한 산꾼이 벌써 다녀 갔네요.

요즘 하수오 찾는 약초꾼들이 너무 많아 보기가 힘든 하수오 입니다.

어린 개체는 무조건 패스 합니다.

 

 

 

누군가 다녀간자리라

소득은 없어지만 비속에 멋을 내고 한방탕 신나게 산행했습니다.

비속에 산행을 마치고 하산을 하니 동네 할머니가

벌초하러 왔나면 고생이 많다고 하시네요

 

요즘 벌초하는 시기인가 봅니다..........

 

토종약초와 산나물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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