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서 돌아오는 길에
생가나는 김에 들른 스님은 슴돌릴 틈도 없이 일괄한마디
"이 놈의 세상이 미친것이여...미친세상에는 같이 미쳐야 하는것이야"
가슴이 쏴아 쓸린다.
아닐련지 몰라도 길련지 몰라도 이도 저도 아니라고 해야 하는 세상이
스님에게는 몹시도 못마땅하신 모양이다.
모르면서 아는냥하는 이도 보기가 어럽다 하고
조금 알면서 가리키려 드는 자세도 보기가 어럽다 하신다.
누구가 이렇게 스님을 노하게 했는지.
스님 그러는 나도 그 속물 중에 하나인것을
그 한마디한마디가 대책없는 내게 꽃힘니다.
사지맞은 개구리마냥 그렇게 쭉 디져 버림니다.
그런 나를 스님은 여기가 괴로움을 덜어주는 곳이냐?
너는 뭐하는 물건이길래 너 한나 못 건지냐?
돌려치는 스님은 나를 바로 세워주심을 마음으로 합장합니다.
스님 부디 성불하십시요.
울산호계 건달인 용철 합장.20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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