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날
무작정 나선 외출길~~~~
막둥이 경남진주에 볼 일이 있어
따라 나선 길에.... 볼일을 일찍 마치고
진주 온 김에 이곳저곳 돌아 다녔습니다.
먼저 진주에 있는
촉서루에 들러 임진왜란때 적군왜장을 진주남강에
잠수시킨 열녀님의 유적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논개누님이 있는 유적지는 공원으로
입장권이 진주시민은 무료이고....외지인은 입장료를 받는 공원이네요.
왠지 차별받는 기분 찜찜한 맘..불편한 관람이었습니다.
기념품을 사기 위해 공원내에 있는 진주박물관에 입장하니 1층에 있는 기념품점에는
아쉽게도 진주기생 논개님의 기념이 될만한것이 하나두 없네요.
명색이 열녀 논개의 유적지이지만 그냥 눈팅만 하고 가라는 이야기가 되더군요.
일 하시는 직원에게 물어도 기념품이 아예 없다는 대답에...그냥 웃고 나왔습니다.
기념품이든 상품이든 열녀논개님의 홍보가 전혀 없는 논개님의 공원이네요.
아쉽고 미안한 마음에 논개님 사당에 들러
한줄기의 향을 사르고 약간의 헌금을 넣고 왔습니다.
방문록에 이렇게 선명하게 적었습니다.
"논개누님
님의 뜻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논개(論介, 1574년[1] 9월 3일 ~ 1593년) 또는 주논개(朱論介)는 조선 선조 시대의 열녀이다. 충절을 기려 의암(義巖)이라고 한다. 그녀는 재주와 지혜가 뛰어나고 시문(詩文)에 능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왜장과 함께 남강(南江)에 투신하였다. 병마절도사 최경회의 후처[부실]이다.
'의암'의 뜻은
진주기생 논개님이 왜장을 안고 빠진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의로운 바위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지금도 가 보면 한문으로 크게 "의암"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논개누님의 뜻을 되새기고자 잠시 기도도 함께 했습니다.
진주볼일을 마친
제 막둥이가 유심이 흐르는 강을 보면서
지친 마음과 몸을 추스리고 있네요.
생각을 집중하고 있기에 전 그냥 멀리서 방해하지 않고 기다림니다.
나중에 딸이 하는 말이
"아빠....왜 사람들은 저 경치좋은 바위에 이름을 파서 자연을 훼손하지"
역사유적지는
요즘 지방자치단체에서 잘 관리 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 좋은데 진주촉서루는 보기드물레
원형 그대로 보존이 잘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인위적인 보호대나 차단이 없어
논개님의 그때 그 시절의 풍경과 기분을 느낄수 있었네요.
사진에 제 자세는 오늘따라 추워서 움추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 먹는것을 즐김니다.
자꾸 살이 쪄서 고민이지만
맛 있는것 알고도 안 먹어면 억울해서
지방마다 있는 맛집을 찾아가 먹곤 합니다.
진주에 갈비찜이 유명하기에....물어물어 찾아 갔습니다.
갈비는 국산 맞구요?
생고기도 맞구요?
맛은 그저 그렇지만 이것이 맛인듯 싶어요.
자극적인 맛이 아닌 부드러운 맛이 있네요
(아쉬운 것은 고기의 잡냄새를 잡는다고 냄새처리하여 고기기분이 안나요)
다시 차를 몰아
경남진주에서 부산송도로 갔습니다.
한국해양대에서 잠시 둘러보고 태종대로 갔습니다.
30년전에는 도보로 돌아 다녔는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 둘래길을 돌아 다니는 유람관광차를 타습니다.
평일 인데도 사람 많데요.
근데 볼것이 많이 없어요.
제가 눈이 많이 높은것인지...관광화가 많이 부족해 보여요.
부산시인지 어느구청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명관광지 활용도 낮은듯 싶습니다.
내 좌석 양옆으로 일본이관광여성객두분과 동남아여성두분이 있는데
욕심인가 더 많은것을 구경하라고 권하고 싶었습니다.
제 집사람과 딸은 마냥 좋은가 봅니다.
저는 신경도 안 써고 있어요....둘이서만 즐기고 있네요.
오늘따라 두딸님이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이왕 온것 해상케이블카도 타고 싶다 합니다.
밑이 휀하게 보이는 유리바닥을 타고 싶다 합니다.
일반것보다 좀 비싸지만 타보니...전....겁나 진땀 빼네요.
두 딸은 겁도 없이 바닥에 바다를 잼나게 보고 있네요.
저는 오직 이 말만 했습니다.
"야...움직이지만...
가만이 있어 겁난다야야야야...."
인증샷도 별것 다 있네요.
투명유리바닥이라고 발 내밀어 사진찍어 달라 합니다.
겁나서 움추리고 나 더러 사진찍어 달라니......
고약한 두딸들 입니다.
사진은 실감이 안 나는데...이 아래가 바다 입니다.
높이 무진작 높아요..
오늘따라 바람이 왜 그리 부는지 케이블카가 좌우로 유동되어 전 죽는줄 알았습니다.
사실 저는 수영 못 하거든요...ㅠㅠㅠㅠ
해상다리를 걷고 싶다 하기에
추운데 그냥 가자 해도 기어코 간 이상한 해안길....
지방자치단체에서 보기 좋아라고 만들었는지 잘 만들어 놓았네요.
이번에는 무서워서가 아니라 추워서 덜덜떨면서 보디가드 합니다.
가다가 말도 곱게 하는 일본인 부인 두분이 기념촬영을 부탁 하네요.
사진찍는것은 어릴적부터 좀 기술이 있어 즐겁게 찍어 주었습니다.
사진 잘 나오게 포즈와 구도까지 잡아 주고 촬영 후 보여주니
엄지척 해 주네요.
두딸 없었어면 안아줄 기세였습니다....
난 일본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렇게 마음고운 일본인 만나니 생각이 달라 질렬고 합니다.
뭘 보고 있는 것일까요?
폼 잡고 한참을 보네요.
나더러 보라 하기에 보니 고기배가 눈 앞에서 고기잡고 있네요.
밤에도 망원경이 잘 보이는것 처음 알았습니다.
막내딸 덕에
경남진주에서 부산까지 두루두루 돌아보고
저녁밥은 제 막내여동생을 불러 맛난저녁을 사 주고 왔네요.
주어도 또 주어도 아까울것 없는 여동생이라 보기만 해도 좋은 여동생입니다.
다음에 다시 볼것을 약속하면 울산으로 귀경 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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