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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자료글)압력과 무압력 전탕의 차이점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12. 1. 29.

 

 

 

제가 현업에서

다양한 약초 공부를 하다보니

여러가지 다양한 자료를

접하고 보고 연구를 하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옮겨보는 글은

압력시과 무압력식의 전탕의

차이점에 대한 좋은글을 올려 봄니다.

 

산야초건강원 주인장백

 


 

한의신문 컬럼] 압력과 무압력 전탕의 차이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16  
압력과 무압력 전탕의 차이
꼭 알아야 할 한약이야기-6

압력 추출기로 전탕하는 것과 무압력 추출기로 전탕하는 것과는 어떤 차이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처방마다 구성 한약재들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방법이 좋다고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아직 많은 연구를 기다려야 하지만 지금까지 연구된 결과를 토대로 생각해 보자. 

밥을 짓는 압력솥은 보통 69~88 kPa 정도의 압력이며 온도는 115~118℃ 정도까지 올라간다. 압력식 한약추출기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높아서 압력도 더 올라가고 온도도 130℃ 정도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압력 전탕을 하면 한약재 내의 세포로 용매의 침투력이 높아져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추출될 뿐 아니라 높은 온도 때문에 100℃에 녹지 않는 성분들도 추출된다. 

실제로 압력 전탕은 무압력 전탕에 비해 유효물질 추출량이나 효능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많이 추출된다. 노니를 전탕할 때 압력을 가하여 물의 온도를 110~170℃에서 하면 anthraqui nones 성분이 무압력 전탕에 비하여 약간 많이 추출되며 항산화작용도 약간 높다(Biotechnol Prog. 2004). 붉은 양파를 압력 가열 추출하였을 때에도 anthocyanin의 추출량이 종에 따라 21~36% 더 추출된다(Anal Chim Acta. 2010). 

또 황금 중 baicalein, 황련 중 berberin, 그리고 감초 중 glycyrrhizin 등의 성분들도 압력 전탕이 무압력 전탕보다 추출율이 높다. 

그리고 오적산을 압력 전탕기와 무압력 전탕기로 3시간 동안 전탕하면 진통이나 소염효과는 두 방법 모두 비슷한 정도이다(서부일 외, 한약응용학회지, 2002). 

압력 하에서 전탕하는 것이 유효물질의 추출율이나 효능이 무압력 전탕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면 압력 추출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압력 전탕의 가장 큰 문제점은 높은 압력으로 인해 온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약재 중에 있는 많은 유기 화합물들은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열을 가하게 되면 변성되거나 활성을 잃을 수 있으며 다른 화합물로 변성될 수 있다(Bruneton, Pharmacognosy, Phytochemistry of Medicinal Plants, 1999). 


압력 전탕하면 섬유질 추출이 더 많아져서 복용하면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압력 전탕하면 증발해야 하는 자극성 성분들이 휘발되지 않아서 맛이 더 좋지 않을 수 있으며 효능이 낮아지기도 한다.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필자는 오래 전에 십전대보탕을 가지고 압력 추출한 것과 무압력 추출한 것을 가지고 항균효과를 비교하였다. 무압력으로 전탕한 십전대보탕이 압력을 주고 전탕한 것보다 더 효능이 높게 나타났으며 맛도 더 좋았던 결과를 얻었다.

압력 전탕하면 추출과정에서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전탕할 때마다 압력이 일정하지 않다면 녹아서 추출되는 성분들이 달라진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압력 추출한 탕제는 전통방법대로 전탕한 처방과는 구성물질이 다른 탕제가 된다. 설령 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주요 처방들의 추출방법에 따른 효능들이 연구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압력 전탕이나 무압력 전탕 모두 큰 문제는 없지만, 압력 전탕은 연구를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선뜻 추천하지 못한다. 어느 추출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위의 고려사항들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이 좋겠다.
김호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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