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텃밭이야기/2023년약초텃밭

(텃밭일지/230610) 수박과 참외 순치기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23. 6. 10. 21:06

 

스토리가 있는 텃밭 이야기

 

수박 순치기
참외 순치기

 

반갑습니다.

약초꾼 참살이 입니다.

 

초보가 겁 없이

이번에는 수박과 참외재배에 도전 했습니다.

작년에 참외재배에 도전 했다가 결과가 시원치 못하여

다시 도전 하기에는 망설여 졌지만....

전업농도 아니고 텃밭하는 텃밭인으로 다시 한번 도전 해 보았습니다.

수박과 참외는

열매가 달리는 작물로

열매가 달리는 수만큼 많은 영양분과 광합성이 필요함을 모르고

무작정 많이 달리면 많이 수확할 거라는 기대심리...욕심에

자제하지 못하고 방치하여 키우다 보니..결과는 이도 저도 아닌 실패작...

열매는 딸린 식구로 보면

식구가 많어면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하고

식물에게는 그 식량이 영양과 광합성임을 무시했습니다.

많은 영양제공과 많은 광합성을 제공 못하면...

그러면은....산아제한을 하듯이 열매를 임의로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라도 재되로 된 열매인 수박과 참외가 달림니다.

일명 가지치기라 하기도 하고 순치기라고도 합니다.

수박의 순치기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 수박은 어미줄기를 적심하고

아들줄기 2~3개 정도 키운다고 합니다.

2) 아들줄기 하나당 열매를 하나 정도만 키우면 좋다고 하네요.

그럼 아들줄기 두 개를 키우면 두 개의 수박이 나온다고 보겠습니다.

3) 아들 줄기도 잎수가 20마디까지 하고 적심을 한다 합니다.

적심한 아래에 나오는 손자순은 전부 제거 하면 좋다 하네요.

참외의 순치는 다음과 같이 하겠습니다.

1) 아들줄기 2~3개만 남기고 어미순을 적심 합니다.

2) 아들줄기 잎이 12마디까지만 키우고 아들순 적심 합니다.

3) 손자순은 3마디까지만 키우고 이후는 적심 합니다.

참외는 손자순에만 집중적으로 열매가 열린다 하네요.

즉 아들줄기가 12마디이니 손자순은 12마디이고

그러면 열매가 12개 정도 되겠지요...

사실 효율적인 방법은 손자순도 3마디까지는 적심한다 합니다.

그러면 하나의 아들순에서 12-3=9이니 9개의 열매가 달리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많은 열매가 달리면 좋은 참외를 얻을 수 없기에

인위적으로 산아제한을 한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아들순 까지는 적심하고 관리를 하겠지만

그 이후로 손자순까지는 너무 줄기가 복잡해서 못 하겠네요.

그래서 아들순까지만 순치기 하고 자연서럽게 자라도록 방치 하는 편 입니다.

정리하면

수박은 아들순 3개에 잎 20장에 적심하고

참외는 아들순 3개에 잎 12장에 적심합니다.

이후에는 자연 그대로 자라게 내버려 두었습니다.

 

▶수박의 아들순이 많이 자라서...

어미순에서 아들순 3개만 남기고 전부 적심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수박이 많이 자라 있습니다.

여기서 집중력을 발휘해서 아들줄기당 잎 숫자를 세워보니 약 20장이 되네요.

그럼 수박 순치기에 3-20 법칙에 따라

아들순을 적심하고 손자순은 전부 적심해 버렸습니다.

▶첫물인 수박은 따서 버리고

아들줄기 잎장수가 20장에 적심하면

20장 속에 수박이 보통은 2개 이상 열리는데

이 수박잎 20장이 수박을 키우는 생산공장이자 일꾼이라

너무 많은 수박을 키우면 공장에 일꾼들이 지치는 지라

저는 1개만 남기고 제거 합니다.

즉 아들줄기당 1개만 키우니

어미순에서 아들줄기 3개를 키우고 있으면 수박 3개를 얻겠네요.

(옥수수는 한 포기당 1개의 옥수수를 얻는 것에 비하면 횡제)

문제는 너무 일찍 달린 수박은

뒤쪽에 달린 수박잎의 일꾼들이 영양을 공급하기에 거리가 너무 멀어요.

그래서 조기에 달린 첫물 수박은 제거하고

거리상 아들줄기에 중간정도에 달린 수박을 키우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달린 수박을 키우고 있습니다.


▶참외 순치기

어미순에서

아들순 3개만 남기고 키우고 있는데

심을 때 포기 간극을 무지막지하게 멀리 했지만

그래도 아들줄기 3개씩 자라니 너무 복잡하네요.

질서 정리가 안되네요.

원래 계획은 아들순 12마디에

손자순은 잎 3마디마다 적심할렬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너무 복잡해서 못 하겠습니다.

그래서 아들순 12마디까지만 적심정리하고 자연에 맡기고자 합니다.

▶정신없이 꽃이 피고

먼저 숯꽃이 피고

달아서 손자순에서 암꽃이 피어 달리고

아직은 어려서 잘 안 보이지만 조만간 여기저기 참외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일꾼인 잎도 많고

줄기도 많아서 인가 꼭 시장 같아 어지럽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수시로 영양분이 퇴비를 넉넉히 넣어주고

목 안 마르게 물을 자주 공급하고 ....

광합성을 잘 하게 겹치는 잎이 생기면 최대한 간극을 벌려주고

내가 할 수 있는게 이게 다 인듯 합니다.

참외나 수박은

솔직히 텃밭에는 조금 무리인듯 싶습니다.

시험삼아 도전을 했지만 다음에는 안 할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