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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초꾼의 산야초건강원(산나물/약초/버섯)
참살이의 사랑방/내삶의 이야기

강원도 강릉시 대기리마을 자연숲학교 방문후기

by 약초꾼 참살이(金容哲) 2008. 2. 5.

1월15~17일(2박3일)

매년 우리 아이들 방학때면 여름과 겨울에 가족여행을 한다.

몇주전부터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여행을 하고자 생각의 중지를 모아 봐지만

톡특한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은차에 지난번 신리너와마을의 1박2일 겨울나기체험의 경험이 생각나

다시한번 정보화마을의 정보를 몰색중 이곳 강릉시 대기리의 자연숲학교의 겨울체험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아쉽게도 일정이 조율되지못해 부득불 현지에서 일정을 내 임의되로 가지기로하고 집을 나섰다.

 

경상도와 달리 강원도는 온통 하얀눈밭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하얀눈만 있는 긴 밭을보고 우리는 잠시 가는길도 잊고 눈밭에서 눈장난을 치고

그 바람에 교장선생님의 걱정반 기다림반의 손폰을 여러번 받았다. 아이들도 나도 오래만에 보는 하얀

세상에 마음이 탁~ 트이고 속이 뻥~ 하는 시원한 기분을 만낌 하면서 목적인 대기리마을에 도착했다.

 

벌마루펜션의 1일차

울산서 일찍 온다고 왔지만 오는도중 눈밭에서 놀다고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오늘은 벌마루펜션 앞 마당서 눈사람과 눈인형만들기로 잠깐 낮시간을 즐기고 밤이되자 나는 전통놀이 윷놀이를 하자고 했다.윷은 현지에서 지름2cm에 길이4cm인 나무로 긴급히 만들어 뒷또(일명백또)까지 있는것으로 하여 상품권 걸고 게임을 하였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고 역전에 역전을 하는것을 본 아이들도 오래만에 컴도 잊고 밤늦도록 윷놀이를 했다. 온돌방의 바닥은 교장선생님이 얼마나 온도를 높게 해 두었는지 엉덩이에 담요를 두겁씩 갈고서 내의 차림세로 강원도 밤을 이렇게 보냈다.

 

벌마펜션의 2일차

펜션의 뒷집에 위치한 민가집에서 오랜전통이 묻어난 식사대접을 받고(엄동겨울에 엄나무잎을 특별히 제공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전에는 오래전에 가고 싶어던 대관령 양떼목장과 덕장(황태말리는 곳)을 찾아 나섰다.

대관령 고개마다 눈속에 피어난 하얀눈을 쓴 소나무의 아름다움에 금방 양떼목장에 왔다.

생각보다 큰 덩치에 나와 아이들은 기겁을 하고 물러나기를 여러차레..... 친절한 직원들의 권유로 건초 먹이기를 두어번 더 하는 행운과 귀만지기 손바닥으로 건초주기등 소름반 재미반 이렇게 양떼목장 체험을 가지었다.

다음 목적로 차를 몰아 황태장으로 갔다.

철망사이로 보기에는 2%가 아쉬워 댑다 주인장아저씨와 흥정을 했다.

"주인어른 보다시피 이곳 덕정보러 울산서 차 몰고 여기꺼정 왔는데 이거 철망사이로 보고 가기에는 너무 아쉽네요. 좀 들어가서 만져도 보고 구경도 실감나게 하고 가면 안되는지요" 흐흐흐....

주인장어른 차에 붙은 울산차량임을 확인하고 잠시만 구경하고 가라고 무거운 철망을 걷고 내 차만 들어보내 주시더군요. 덕분에 구경한번 멋지게 했습니다. 더불어 요 앞 시내에 있는 맛있는 황태요리집까지 일러주시더군요. 고맙습니다.

 

저녁에 오는길에 사 가지고 간 삽결살로 민가집 부엌의 참나무 태우고 난 숯으로 화로에 옮겨 구워먹는 삽겹살과 소스인 된장을 뻑뻑하게 만든 된장국에 찍어 먹는 삽겹살맛~~~~~~! 여기에다 어름으로 살작기 익은 강원도소주를 입 가심하니 절로 살이 붙네요.

교장선생님 말씀이 이맛보러 단골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을 위해서 특별히 마련된 이 불고기식사 정말로 오래만에 맛본 행복이었습니다. 식사제공하신 집 내외분께 늦께나마 감사의 인사를 지면으로 드립니다.

 

밤이라고 술한잔 했다고 가장노롯 다 한것이 아닌더군요.

아이들과 옆지기 윷놀이 또 했습니다. 저 져 준다고 엄청 힘들었습니다. 그 바람에 아이들도 집사람도 나를 이기었다는 기분! 얼마나 좋아 하든지....좀 기분이 꾸리꾸리 하되요. 허! 그래도 큰 돈 안들어 가는 것 이런것 얼마든지 기분 보조 맞추어 줄수 있는것이지요.

 

벌마루펜션 3일차

오늘은 울산으로 돌아 가기로 했다.

잠시나마 저희를 위해서 1100m의 대기리마을 눈밭을 구경시켜 준다고 손수 운전하신 교장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또 하나의 이번 여행의 목적지 된장과 첼리스트마을에 가 보기로 했다.

집으로 설정된 네비게이션 길을 잘못 들어 셨다고 연실 방송하는것을 무시하고 된장마을 가는길은 눈도 치우지 않아 온통 길도 마을도 집도 하얀세상이었다 마치 동화속 같은 눈길을 달리는 내 차는 산타 같은 기분을 가지게 했다. 가는 도중 차바퀴가 다져놓은 눈길에서 비료포되로 산타사슴이되어 아이들과 옆지기를 신나게 끌어 주었다.

된장마을에는 아쉽게도 주인공이신 두분은 출타중이라 만나보지는 못하고 안내 하시는 아가씨 소개로 여러상황을 자세히 듣게 되었다. 상업적인 냄새가나서 실망했지만 한번은 오기로 한곳이라 오늘의 목적관람은 성공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강원도 대기리마을에 기회가 된다면 여름에 다시한번 꼭 가고 싶다고 우리가족은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솔직히 좀 멀기는 해도 따뜻한 정이 있는 사람들이 좋아서요.

감사합니다.

울산서 김용철

 

벌마루펜션 입구와 뒷쪽 숙소전경

 


눈사람 만들려고 이동중


천연눈썰매장서 내려오기직전 내 딸


번개같이 내려뻗는 큰놈


삼부자가 폼한번


옆지기를 태우고 사슴이 되어서


부엌서 식사도중 잡은 아궁이


화로에 삽결살구이와 된장소스


양떼목장체험(큰놈 이제 만지고 있지요)


황태해장국(국물맛이 진하더군요)


황태구이(좀비싸도 맛이 좋아요)


덕장모습


된장과 첼리스트의 장독모습


된장마을입구 안내판


요기꺼정입니다.

재미있께 읽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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